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 자동차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올해 인도 자동차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19일 텔레그래프인디아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 법인이 9일부터 21일까지 첸나이공장의 1번 엔진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22일부터 가동이 재개된다.
2번 생산라인은 24일과 31일 가동이 중단된다.
차체생산 라인과 도장라인, 조립라인 등의 가동은 10일과 12일 이미 중단됐다.
현대차는 각 라인별로 가동을 중단하기에 앞서 노동자들에게 ‘생산 없는 날(No Production Day)’이 있다는 사실을 공지했다.
현대차는 현지언론을 통해 “인도 현지시장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며 “생산일정 조정과 신규 프로젝트 등 애초 운영계획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올해 인도 자동차시장의 전체 판매량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감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7월 인도 비상업용차량 판매량은 모두 20만790대로 집계됐다. 2018년 7월보다 판매량이 31%나 줄어든 것이며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이다.
현대차는 7월에 인도 내수시장에서 자동차를 3만9010대 판매했다. 2018년 7월보다 판매량이 10% 감소했다.
현대차의 인도 월 판매량이 4만 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6월 이후 25개월 만이다.
현대차뿐 아니라 마루티와 토요타, 마힌드라, 타타 등 다른 완성차기업들도 인도 현지에서 생산량 조절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