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첨단 세포 배양기술을 적용하며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공장에 첨단 세포 배양기술을 적용해 제품 생산기간을 기존 방식보다 최대 30%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첨단 세포배양기술로 제품 생산기간 30% 단축

▲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가 7월 3공장 상업생산에 적용한 첨단기술은 'N-1 Perfusion'이다. 단일 공장기준으로 세계 최대규모인 3공장은 시공 초기단계부터 첨단기술의 적용을 고려해 설계됐다.

N-1 Perfusion은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최종 세포 배양의 직전 단계에서 세포 배양과 불순물 제거를 동시에 진행해 세포 농도를 최대 10배까지 높여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기술이다.

배양기 안에서 세포가 성장하며 남긴 불순물과 노폐물은 여과필터로 거르고 배양기에 남겨진 세포에는 세포 증식을 위한 영양원인 신선한 배지를 일정하게 공급해 더 많은 세포를 키울 수 있도록 배양기간을 늘렸다.

이는 세포 배양 과정에서 배양기에 쌓인 노폐물 때문에 배양기간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던 기존 방식의 단점을 기술적으로 보완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춘 양적 경쟁력에 제품생산을 앞당기는 최신 배양기술 적용에 성공한 질적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을 바탕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수주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총괄 책임 부사장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공정개발 단계부터 고농도 세포배양법을 적용하고 있는 고객사들에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규모 확대를 통한 상업생산의 길을 열어준 것"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배양방식과 프로세스를 직접 선택하게 하는 등 고객지향의 혁신활동을 통해 수주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