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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신형 K7 하반기 출시, 그랜저 임팔라와 맞대결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06-19 18: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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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올 연말 신형 K7을 출시하면서 하반기 준대형 세단시장에서 현대차의 그랜저, 한국GM의 임팔라와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당초 신형 K7을 내년 초 출시하려 했지만 올해 안에 내놓기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신형 K7 하반기 출시, 그랜저 임팔라와 맞대결  
▲ 기아차 K7.
K7이 모델 노후화로 판매량이 감소하는 데다 임팔라까지 등장해 더 늦기 전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형 K7은 2009년 이후 6년 만에 나오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파워트레인은 2.4 GDi, 3.0 GDi, 3.3 GDi 등 가솔린엔진과 2.4 하이브리드, 3.0 LPi 등 기존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디젤엔진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국내에 출시된 준대형 세단 가운데 가솔린과 디젤, 하이브리드를 모두 선택할 수 있는 차종은 그랜저가 유일하다.

K7은 기아차 K7시리즈 가운데 가장 먼저 나온 모델이다.

기아차는 2009년 K7을 출시할 당시 이름과 디자인에 공을 들였다.

이름을 정하기 위해 약 15개월 동안 해외 유명 컨설팅회사의 자문을 받았고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와 함께 이름에 대한 검증도 진행했다.

알파벳과 숫자의 조합을 찾기 위해 국내와 해외 소비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단어연상, 시각추적 등 과학적 검증방법을 통해 이름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만들어진 이름 K7은 그 뒤 K3, K5, K9으로 이어지는 K시리즈의 출발점이 됐다.

K7은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총괄 사장이 기아차로 영입된 뒤 디자인작업을 진두지휘한 첫 작품이다. 기아차의 상징이 된 일명 ‘호랑이 코’ 그릴도 K7에 가장 먼저 적용됐다.

피터 슈라이어 사장은 당시 K7에 대해 “독일의 명차 BMW, 아우디의 눈높이로 만든 차”라며 “지금까지 나온 기아차 가운데 최고”라고 말했다.

K7은 출시 초반 준대형 세단시장의 절대강자였던 그랜저와 경쟁구도를 형성했지만 얼마 뒤 판매량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K7은 2011년까지만 해도 월 2천여 대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2012년부터 판매량이 월 1300여 대 정도로 하락했다.

2014년 그랜저가 9만3천여 대 넘게 팔린 반면 K7은 2만2500여 대 판매되는 데 그쳤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그랜저는 3만4천여 대 팔렸지만 K7은 7800여 대밖에 팔리지 않아 격차가 더 벌어졌다.

K7이 임팔라와 함께 그랜저의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한국GM이 올해 하반기 국내에 출시하는 준대형 세단 임팔라는 1958년 처음 출시돼 최근 10세대 모델까지 나온 GM의 대표모델이다. 미국에서 연간판매량이 15만 대가 넘으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 10위 안에도 이름을 올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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