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브라질 자동차시장에서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브라질 자동차시장이 경기부진과 헤알화 약세로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인데도 두 달 연속 최고점유율 기록을 세우며 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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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브라질 현지 전략차 HB20. |
18일 브라질자동차판매업협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5월 브라질 자동차시장에서 점유율 8.9%를 달성했다. 현대차의 점유율은 8.3%, 기아차는 0.6%였다.
현대기아차는 4월 점유율 8.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다시 점유율을 소폭 끌어올리며 사상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들어 5월까지 현대기아차의 누적 시장점유율도 8.4%에 이른다. 이런 추세가 유지된다면 올해 처음으로 현대기아차의 브라질시장 연간 점유율이 8%를 넘어설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기아차 점유율이 늘어난 것은 브라질 자동차시장의 침체로 대부분 자동차회사들의 판매량이 급감했지만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상대적으로 적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5월 브라질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3% 감소한 20만5천 대에 그쳤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7년 5월(19만8천대) 이후 8년 만에 최저수준이다.
브라질 자동차시장의 침체로 대부분 자동차회사들이 고전하고 있다.
일본의 혼다만이 신차를 투입해 판매량을 늘렸을 뿐 나머지 자동차회사들의 5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일제히 줄었다.
브라질 자동차시장 점유율 1위인 FCA(19.2%) 와 2위 폴크스바겐(15.4%), 3위 GM(14.9%)은 지난달 판매량이 일제히 30% 이상씩 감소했다.
그러나 현대차의 판매량은 13.6% 감소하는데 그쳐 상대적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브라질시장의 전체 자동차 수요가 줄었지만 무이자, 저금리 할부와 법인판매를 확대해 판매량 지키기에 나선 결과 역대 최고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현지 전략차종인 소형해치백 HB20을 중심으로 공격적 판촉활동을 벌이며 판매량을 지키고 있다. HB20은 현대기아차 브라질 전체 판매량의 67.5%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조만간 HB20의 연식변경 모델을 투입해 브라질시장 판매확대에 나선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