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재준 삼성엔지니어링 멕시코 법인장(오른쪽)이 7월31일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에너지부에서 로시오 날아 가르시아 멕시코 에너지부 장관(왼쪽)으로부터 수주 기념 꽃을 받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
삼성엔지니어링이 멕시코 국영 석유회사와 1억4천만 달러 규모의 정유 플랜트 설계계약을 맺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일 보도자료를 내고 멕시코 국영 석유회사인 페멕스의 자회사 ‘PTI-ID’와 1억4천만 달러 규모의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 2번 패키지와 3번 패키지' 설계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에너지부에서 7월31일 진행된 계약식에는 로시오 날아 가르시아 멕시코 에너지부 장관과 페멕스 경영진, 문경진 삼성엔지니어링 마케팅담당 상무, 유재준 멕시코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는 멕시코시티에서 동쪽으로 320km 떨어진 타바스코 주 도스보카스(Dos Bocas) 지역에 하루 34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설비를 짓는 사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모두 6개 패키지 가운데 2번 패키지(디젤 탈황설비 외 5개 유닛)와 3번 패키지(중질유 촉매분해 공정설비) 설계를 수주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1단계(기본설계, 상세설계)와 2단계(잔여 상세설계, 조달, 공사, 시운전)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이번 수주는 1단계에 해당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단계 설계 업무를 2020년 5월까지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1단계가 끝나는 내년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를 포함하는 2단계로 전환되는데 삼성엔지니어링의 연계 수주가 기대된다. 2단계 프로젝트 규모는 약 25억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들어 우즈베키스탄 비료 플랜트 기본설계, 말레이시아 사라왁 메탄올 플랜트 기본설계 등 설계 분야 수주를 지속해서 늘리고 있다.
기본설계(FEED,Front End Engineering Design)는 EPC 프로젝트 이전에 발주처의 의사결정을 돕고 필요한 정보를 개발하는 단계로 이를 수행한 업체는 EPC 프로젝트도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설계 역량과 경험을 토대로 고부가가치 영역인 기본설계를 포함한 설계업무를 수주하게 됐다”며 “설계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2단계 프로젝트도 수주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