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가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등 은행 계열사 성장에 힘입어 상반기에 사상 최대 순이익을 냈다.
JB금융지주는 상반기에 지배지분 기준 순이익 2041억 원을 냈다고 2일 밝혔다. 1년 전보다 47.5% 늘어난 것으로 2013년 7월 지주 설립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JB금융은 “계열사 협업을 통한 시너지효과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안정적 조달기반 및 내실성장을 바탕으로 이익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 이자이익 규모는 611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0.1% 늘었고 비이자이익은 318억 원으로 같은 기간에 465.3% 불었다.
수익성과 자본 건전성, 자산 건정성 모두 1년 전과 비교해 좋아졌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 이익률(ROE)은 6월 기준 12.4%, 자산총이익률(ROA)은 0.92%로 1년 전보다 각각 0.13%포인트, 1.2%포인트 높아졌다.
자본 적정성 지표인 보통주 자본비율은 6월 기준 9.62%, 국제결제은행(BIS) 자본비율은 13.97%로 1년 전보다 각각 0.72%포인트, 1.33%포인트 높아졌다.
JB금융은 “금융당국에서 요구하는 9.5% 수준을 조기에 달성해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주주 환원정책 및 내실성장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했다”며 “앞으로도 적정 성장의 기조 아래 건실한 자본기반을 마련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 여신(NPL)비율은 1년 전보다 0.16%포인트 낮아진 0.81%를 보였고 연체율은 같은 기간에 0.13%포인트 개선된 0.76%로 나타났다.
자회사 순이익을 살펴보면 전북은행은 상반기에 순이익 707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7% 늘었다.
광주은행은 상반기에 919억 원을 거둬 1년 전보다 1.3% 증가했다.
손자회사인 캄보디아프놈펜상업은행은 상반기에 순이익 100억 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28.1% 늘었다.
JB자산운용은 1년 전보다 3.5% 늘어난 순이익 13억3천만 원을 거뒀다.
반면 JB우리캐피탈은 상반기에 순이익 443억 원을 거둬 1년 전보다 2.1% 줄었다.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자산포트폴리오를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JB금융지주는 설명했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경영체질을 개선해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실행력 높은 리스크관리 체계를 만들어 지속가능한 수익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작지만 수익성은 가장 높은 ‘강소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