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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수수료 인하 내걸고 앱장터에서 원스토어 대약진 성과

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 2019-07-26 14: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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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애플리케이션(앱)장터 ‘원스토어’가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에서 애플 앱스토어를 제치고 처음 2위에 올랐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이사는 지난해 7월 수수료를 내리는 정책을 발표했는데 게임 개발회사들의 입점이 늘어나면서 2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이재환, 수수료 인하 내걸고 앱장터에서 원스토어 대약진 성과
▲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

이 대표는 대작게임 유치에 공을 들이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26일 모바일 빅데이터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앱장터의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에서 원스토어가 애플 앱스토어를 따돌리고 2위에 올랐다. 

원스토어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모바일 앱장터다. 네이버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3사가 공동 설립해 2016년 3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앱장터는 원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가 경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을 집계한 결과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매출 1조6460억 원, 점유율 78.6%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원스토어가 매출 2492억 원, 점유율 11.9%로 2위에 올랐다. 애플 앱스토어는 매출 1989억 원, 점유율 9.6%로 3위에 머물렀다.  

원스토어가 이번에 애플 앱스토어를 제친 것은 모바일게임 '로한M', '신명' 등이 원스토어에 입점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최근 로한M 등이 원스토어에 입점했고 피파온라인4M, 삼국지M, 신명, 오크 등의 모바일게임이 다수 입점하면서 좋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원스토어가 2위에 오른 것은 앱장터 수수료 인하정책이 적중한 것으로 여겨진다.    

원스토어는 지난해 7월 앱장터 수수료를 30%에서 20%로 낮추고 자체 결제시스템을 적용하면 수수료를 5%까지 낮추는 정책을 발표했다. 이런 수수료 인하정책에 따라 1년 동안 개발사들의 입점이 늘어나면서 거래액이 크게 증가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최근 한 언론에 “지난해 7월부터 원스토어의 게임부문에서 매출이 크게 증가했고 9월에는 애플 매출을 역전했다”며 “80%를 점유하고 있던 구글의 점유율도 70%대로 끌어내렸다”고 말했다. 

수수료 인하정책에 힘입어 원스토어는 올해 2분기에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원스토어는 2분기 유료 구매자가 지난해 2분기보다 2배, 게임앱 거래액은 1.7배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구체적 성과지표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4분기 게임부문 매출이 분기 사상 처음으로 1천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원스토어와 달리 구글과 애플에서는 앱장터를 통해 거래대금의 30% 정도를 수수료로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스토어가 낮은 수수료를 제시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원스토어는 올해 4월 기준 회원 수 4700만 명을 보유하고 1년 거래액 규모가 5천억 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 대표는 최근 올린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초 연임에 성공해 3년 동안 원스토어를 더 이끌게 됐다. 이 대표는 국내 앱장터시장에서 점유율 33%를 차지할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 대표는 연임에 성공한 뒤 “이제 시장 점유율 33%가 목표다. 충분히 가능하다. 대작게임 1~2개를 꼭 유치할 것”이라며 “2022년까지 앱장터시장의 3분의1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앱장터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대작게임 유치를 들었다. 원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동시에 출시되는 게임앱에서는 두 앱장터 모두 매출이 비슷하게 나온다.

다만 대작게임의 유치 여부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매출을 크게 벌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대표는 리니지와 같은 대형 게임회사의 대작을 원스토어로 유인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게임 개발사의 입점을 위해 원스토어는 해외진출의 길도 차근 차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삼성전자와 협력해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스토어에 입점 게임을 포함했다. 스마트폰이 해외에 판매되면 갤럭시스토어에 원스토어의 입점 게임도 자연스럽게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하반기부터는 북미지역에 진출한 뒤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글로벌 통신사와 협력을 통해 20~30개 국가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앱장터시장이 커진만큼 국내 모바일게임시장 규모는 더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모바일게임시장 규모는 2조94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1조9400억 원보다 7.9% 늘었다. 상반기 월평균 모바일게임 이용자는 안드로이드OS 기준 1883만 명으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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