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가 자회사 NH농협은행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NH농협금융지주는 상반기에 순이익 9971억 원을 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 늘었다.
2012년 NH농협금융지주 출범 이후 반기 기준 최대 순이익 규모다.
분기 기준으로도 최대 실적을 거뒀다. 2분기 순이익은 5644억 원으로 1분기보다 30.4% 증가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3조9948억 원으로 2018년 상반기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6월말 기준 1.82%로 1년 전보다 0.04%포인트 하락했지만 NH농협은행의 이자부자산 18조1천억 원 증가 등에 힘입어 견고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이자이익은 6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7억 원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437조 원으로 1년 전보다 4.8% 증가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97%,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7%포인트, 0.05%포인트 각각 증가해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4%, 무수익여신비율은 0.77%로 집계돼 1분기보다 각각 0.07%포인트씩 올라 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NH농협은행은 상반기 순이익 8456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5% 증가했다.
NH농협은행은 상반기에 대손충당금 671억 원이 환입됐는데 일회성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순이익이 1년 전보다 16.5% 늘었다.
NH투자증권의 상반기 순이익 2785억 원을 거둬 1년 전보다 13.7%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1073억 원으로 1분기보다 37.3% 감소했다.
보험 계열사는 여전히 부진한 실적을 냈다.
상반기에 NH농협생명보험은 순이익 121억 원, NH농협손해보험은 순이익 59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8%, 71.2% 각각 줄었다.
나머지 계열사의 상반기 순이익을 살펴보면 NH아문디자산운용 90억 원, NH농협캐피탈 277억 원, NH저축은행 84억 원 등이다.
1년 전과 비교해 NH농협캐피탈(3.7%)과 NH저축은행(34.9%)은 순이익이 늘었고 NH아문디자산운용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일본의 수출 규제,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성장 둔화 등 경기 하방 우려가 큰 만큼 내실을 다지는 경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