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2만9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6일 삼성전기 주가는 9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2019년, 2020년 삼성전기의 실적 전망치 하향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조정했다”면서도 “다만 2020년 이후에는 5G 단말기 증가와 중국 공장 가동 등으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물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2019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366억 원, 영업이익 170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18% 줄어드는 것이다.
2분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재고 소진이 계획처럼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고 IT부품 가격 하락폭도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며 매출이 1분기보다 7% 줄었고 수익성 악화도 불가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올해 2분기는 삼성전자와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1분기보다 늘어나면서 글로벌 적층세라믹콘덴서 생산기업 가운데 모바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삼성전기의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분기였다”며 “그럼에도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 매출이 감소한 것은 2분기가 스마트폰 재고가 소진되는 구간이었던 탓”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3분기부터는 계절적 IT제품 성수기 진입과 스마트폰기업들의 5G 단말기 출시 등으로 적층세라믹콘덴서 주문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