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회사 알테오젠이 정맥주사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변환하는 기술로 기업가치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강하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알테오젠은 정맥주사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변환하는 기술 하이브로자임(Hybrozyme)의 기술이전 본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장기적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테오젠,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꾸는 기술로 기업가치 높아져

▲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


알테오젠은 DNA변형과 단백질 재조합을 통해 정맥주사(IV제형) 치료제를 피하주사(SC제형) 치료제로 변환하는 기술플랫폼 ‘하이브로자임’을 보유하고 있다. 

정맥주사는 투여시간이 2~3시간 걸리는 것과 비교해 피하주사는 5분 안에 투여가 끝나 환자 편의성이 높고 통증과 감염 등의 위험도 적다.

알테오젠은 5월 글로벌 제약사 하이브로자임의 기술이전 선택(옵션)계약을 체결했다.

알테오젠은 6개월 동안 계약 상대방에 시제품을 제공하고 제약사가 실사를 통해 기술을 확인한 뒤 미리 합의한 조건으로 본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알테오젠은 이미 계약조건과 규모에 관한 합의를 마친 만큼 본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하이브로자임의 실사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브로자임은 약물의 목표(타겟)별로 기술의 독점 사용권을 부여한다. 따라서 경쟁사가 이미 하이브로자임과 계약을 체결했다면 동일 대상의 약물을 출시했거나 개발하고 있는 회사들은 제형 변경을 위해 알테오젠과 파트너십이 맺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 연구원은 “알테오젠은 유방암 치료제 ‘ALT-P7’의 국내 임상1상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하반기에 관련 데이터를 발표한 뒤 임상 진전에 따른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가치 상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