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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수두백신 매출 감소와 자회사 부진으로 이익 개선 어려워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19-07-09 14: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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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가 올해 수두백신 매출 감소와 자회사의 실적 부진으로 영업이익을 개선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GC녹십자는 남미로 수출하는 독감백신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수두백신의 수출이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하면서 영업이익 개선을 크게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GC녹십자, 수두백신 매출 감소와 자회사 부진으로 이익 개선 어려워
▲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

올해 2분기 GC녹십자가 남미로 수출하는 독감백신 매출액은 약 410억 원으로 2017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터키로 수출하는 수두백신은 지난해 2분기 물량증가로 181억 원의 매출을 냈던 것과 달리 올해 2분기에는 입찰물량만 있어 10억 원 내외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터키로 수출하는 수두백신은 올해 3분기와 4분기, 2020년 1분기로 나뉘어 물량이 출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회사의 부진도 GC녹십자의 이익 개선을 어렵게 만들 것으로 예상됐다.

선 연구원은 "지난해 자회사들이 연결기준으로 133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나 올해에는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브라질 신규 법인, 대상포진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미국 법인 큐라보, NK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녹십자랩셀 때문에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 연구원은 GC녹십자가 희귀의약품과 백신 분야에 강력한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GC녹십자는 희귀질환을 타킷으로 하는 유전자 재조합 형태의 혈액응고인자 Factor 8인 그린진 F의 허가 신청서를 5월 중국에 제출했고 7월 안으로 헌터라제의 허가 신청서도 제출하려 한다. 2020년 상반기에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법인 큐레보에서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는 대상포진 백신은 경쟁 제품보다 우수한 임상1상 중간결과를 조만간 발표해 임상2상에서 기술수출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GC녹십자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415억 원, 영업이익 48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0.5%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3.6%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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