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한 수사개입 의혹을 부인했다.
윤 후보자는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재직 중에 대검 중앙수사부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윤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소개한 적 있느냐’는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대답했다.
▲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 후보자는 “이 변호사는 저보다 윤대진 검사와 훨씬 친하다”며 “제가 이 변호사를 윤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소개했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대진 법부무 검찰국장의 친형인 윤 전 용산세무서장은 2013년 육류 수입업자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가 해외로 도피한 뒤 체포돼 강제 송환됐다가 2015년에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야당 의원들은 윤 후보자가 윤대진 검찰국장과 가깝다는 점 등을 근거로 윤 후보자가 수사과정에 개입한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윤 후보자는 윤 전 용산세무서장의 경찰 수사 과정에서 구속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이 잇따라 기각된 이유를 두고 “최근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영장이 기각된 사실을 알게 됐다”며 “어떤 이유로 기각됐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무슨 영장이 언제 들어갔고 어떤 영장이 발부됐는지 지금도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윤 전 용산세무서장과 골프를 친 사실은 인정했다.
윤 후보자는 “한두 번 있었던 것으로 기억난다”며 “2010년 중수2과장으로 간 뒤에는 거의 골프를 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이전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수2과장을 가면서 후배들에게 골프채를 줬기 때문에 골프채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