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의 자궁경부암 치료제가 임상2상 1단계를 빠르게 마치고 2단계에 들어갔다.

제넥신은 미국 제약회사 머크와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는 자궁경부암 치료제 임상의 임상2상 1단계에서 목표한 객관적 반응률의 기준을 조기에 충족하면서 임상2상 2단계로 진입하게 됐다고 2일 밝혔다.
 
제넥신, 자궁경부암 치료제 임상2상 2단계 조기에 들어가

▲ 서유석 제넥신 대표이사.


제넥신과 머크의 자궁경부암 임상2상은 2018년 5월에 시작돼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 국립암센터 등 모두 7개 기관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에서 유래된 자궁경부암이 재발하고 전이돼 더 이상 치료수단이 없는 말기암 환자를 대상으로 제넥신의 인유두종 바이러스 치료백신인 GX-188E와 미국 머크의 면역관문억제제인 키트루다를 병용투여하고 있다.

임상2상은 15명 환자 가운데 최소 3명에게서 24주 안에 종양이 특정 비율 이상으로 소멸하는 치료 반응을 보이면 1단계에서 2단계로 넘어가도록 설계됐다.

환자 1명에게서 종양이 사라지는 완전관해가 나타나는 등 임상2상 1단계에서 목표한 반응률을 조기에 달성하면서 제넥신과 마크는 2단계 진입을 결정했다.

세계보건기구의 2018년 통계자료에 따르면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은 세계적으로 네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여성암이며 자궁경부암 환자의 약 50%는 재발 뒤 다른 장기로 전이가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이 진행되거나 재발된 자궁경부암 말기 환자는 항암치료를 추가로 받지만 치료 반응률은 미약하다.

머크는 2018년 6월 자궁경부암 환자에서 14.3%의 치료 반응률을 보이는 키트루다 단일투여요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허가를 승인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