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하반기에 출시하는 새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가 국내에서 흥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2일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제네시스가 하반기에 출시할 ‘GV80’의 판매가격을 5천만 원 중후반대부터 시작하도록 책정한다면 적어도 내수에서는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네시스는 이르면 10월경에 첫 번째 SUV 라인업이자 준대형 SUV인 GV80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 제원과 판매가격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동안 제네시스가 출시했던 차량들의 사례를 봤을 때 GV80의 성공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제네시스의 준대형 세단 G80은 국내에서 최소 4천만 원대 후반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경쟁차량인 BMW 5시리즈 세단이나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 세단보다 최소 1천만 원 이상 싼 가격이다.
제네시스 G80은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다.
GV80의 대항마로 꼽히는 다른 해외 브랜드의 준대형 세단의 가격이 최소 7천만 원대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제네시스가 GV80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면 G80과 같은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 자동차시장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SUV의 판매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는 점도 GV80의 성공 가능성에 힘을 싣는 요인으로 꼽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