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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M 2주년, 엔씨소프트 간판됐지만 최고의 게임은 아직 멀어

임재후 기자 im@businesspost.co.kr 2019-06-21 16: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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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리니지M’이 출시 2주년을 맞았다.

한국 모바일게임 부동의 1위 리니지M은 이제 엔씨소프트의 간판이 됐다.
 
리니지M 2주년, 엔씨소프트 간판됐지만 최고의 게임은 아직 멀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장.

21일 리니지M은 2017년 6월21일 세상에 나온 뒤 100주가 넘는 동안 한국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리니지M은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대만에 출시돼 대만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다. 5월 일본까지 진출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도 리니지M을 통해 매출을 1조 원 정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과 비슷한 성적을 내는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주력게임 리니지M의 선전에 힘입어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151억 원, 영업이익 6149억 원 올려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게임은 아무리 인기가 높아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꺼지기 마련인데 리니지M은 예외다. 모바일게임은 PC온라인게임보다 수명이 짧은 경향이 있는데 리니지M은 이런 문제에서도 벗어나 있다.

리니지M이 거둔 성과는 ‘리니지’라는 지식재산권에 기댄 면도 있지만 엔씨소프트가 업데이트를 적절하게 진행한 덕분이기도 하다.

가령 엔씨소프트는 3월 ‘드래곤의 용옥’이라는 정액제 상품을 내놨다. 드래곤의 용옥은 게임 이용자들에게 게임 내 물품 획득 가능성과 경험치 등 보상을 늘려준다.

기존에 소규모로 과금을 하던 이용자들은 대규모 과금 이용자들과 격차를 줄이기 힘들어 게임을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드래곤의 용옥이라는 정액제 상품이 등장하면서 게임에 복귀하는 이용자가 다수 나타났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에 접속하지 않고도 게임을 자동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능과 음성조작 기능의 도입을 준비 중인데 이 기능들을 도입하면 리니지M의 이용시간과 매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리니지M은 게임 이용자들을 만족하는 최고의 게임일까?  

최근에는 게임 내 중대한 오류가 발견되자 이를 고친 뒤 별다른 공지를 하지 않아 이용자들을 무시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용자들이 캐릭터의 공격속도를 높이려 돈을 쏟아부었지만 실제 공격속도는 높아지지 않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커뮤니티에서 이용자들은 ‘사과하라’는 글을 계속해서 작성하고 있으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엔씨소프트는 이용자들에게 사죄와 해명을 하고 보상하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엔씨소프트가 2년 동안 이용자들을 기만하고 있었다”며 “공격속도를 5% 올리기 위해서는 보통 50만 원을 들여야 하는데 공격속도 상향이 적용되지 않아 50만 원 손실을 본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과 한 마디 없는 것은 정상적 대응이 아니다”며 “이용자들이 돈 써가면서 게임을 하는 만큼 게임 시스템과 관련해 알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에 동의한 인원은 6200명이 넘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해당 오류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해 매출 1조원을 올리는 게임에 걸맞는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와 함께 투명한 운영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온다.      

리니지M은 김택진 대표에게 막대한 부를 안겨주기도 했다.

김 대표는 2018년 보수를 모두 138억3600만 원 받았다. 이 가운데 특별인센티브가 35억7500만 원이다. 

엔씨소프트는 특별인센티브와 관련해 “대표로서 리니지M 개발 및 상용화 추진을 최일선에서 선도했다”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한국 모바일게임시장 매출 1위, 세계 모바일게임 매출 1위 달성 성과를 감안해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많이 받은만큼 대가도 컸다. 

김택진 대표는 리니지M 때문에 2018년 10월 국정감사에 불려가기도 했다. 

당시 국정감사위원들은 리니지M이 사행적 성격을 짙게 띤다고 비판했다. 리니지M 일부 물품은 등장확률이 0.0001%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리니지M이 게임 내에서 사행성을 유도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지만 아직까지 논란을 완전히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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