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SC’의 유럽 진출 등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셀트리온의 램시마SC는 유럽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며 “혈액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유방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미국 판매도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셀트리온은 올해 하반기 유럽에서 램시마SC의 품목허가를 무난히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램시마SC는 최근 발표된 류머티스관절염 임상결과에서 기존 램시마와 비교해 비열등성과 안정성이 확인됐다.
램시마SC는 기존 정맥주사형(IV)형 램시마를 피하주사형(SC)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램시마SC의 유통, 판매를 맡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20년 1분기부터 본격적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SC의 직판을 위해 유럽에 15개의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를 직접판매하기 때문에 그동안 마케팅업체들에게 지급해왔던 약 30% 수준의 수수료를 절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연구원은 “입찰시장인 유럽에서는 영업력보다 브랜드 파워와 가격 경쟁력, 약품의 효능이 성공의 요건”이라며 “셀트리온은 세 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하반기부터 시작될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 출시도 셀트리온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항암제 판매가격이 유럽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램시마SC의 유럽 진입 준비를 마쳤다”며 “램시마SC는 향후 오리지날 의약품인 레미케이드뿐 아니라 휴미라, 엔브렐 등 TNF알파 억제제 전체로 목표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