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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호, 한국투자증권의 '중위험 중수익' 전략 추진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5-06-01 16: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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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상호, 한국투자증권의 '중위험 중수익' 전략 추진  
▲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1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동원증권-한국투자증권 통합 1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한국투자증권의 자산관리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뒤 자산관리분야에서 사업을 확대해 왔다.

유 사장은 이런 경험을 살려 한국투자증권이 자산관리사업에서 안정적 이익을 낼 수 있는 ‘중수익-중위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유 사장은 1일 열린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통합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올해는 리테일영업 패러다임 변화의 원년”이라며 “리테일사업의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2005년 1월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합병하면서 현재의 통합법인으로 출범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후 10년 만에 증권업계 최고수준의 순이익을 내는 회사로 발돋움했다.

유 사장은 최근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가장 중요하게 진행할 리테일사업 가운데 하나로 자산관리를 들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더 높은 금리를 찾아 은행이나 보험회사를 이탈한 개인고객을 유치하려는 것이다.

유 사장은 “단골 거래처가 있는 거액 자산가를 한국투자증권으로 데려오려면 앞으로 몇 년간 좋은 수익률을 보여주는 방법밖에 없다”며 “한국투자증권의 자산관리 실력을 실적으로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고객의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법으로 ‘중위험-중수익’ 전략을 들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개인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면서 투자리스크가 지나치게 높은 상품을 팔지 않고 꾸준히 수익을 내는 방향을 추구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연금시장에서 상당한 실적을 내고 있다. 연금시장은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을 포함한 규모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377조 원이다. 2020년 591조 원까지 커진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자산관리사업의 핵심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4월 기준으로 증권업계 최대 규모인 약 1조5600억 원의 개인연금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1조6700억 원으로 관련 사업을 하는 회사들 가운데 네 번째로 자산이 많다.

한국투자증권은 특히 원리금을 보장하지 않는 원리금비보장형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의 경우 7년 동안 누적된 순이익률이 연평균 6.6%를 기록했다. 47개 퇴직연금사업자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높다.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은 고객이 퇴직한 뒤 정해진 한도만큼 돈이 나온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의 '중위험 중수익' 전략 추진  
▲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한국투자증권은 이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자산관리 부문에서 213억 원의 수익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19.2% 증가했다.

유 사장은 한국투자증권의 자산관리 수익률을 더욱 높이기 위해 증권회사가 직접 고객에게 맞춘 자산관리 전략을 짜고 성과분석까지 진행하는 자문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투자증권은 고객이 처음 투자한 시점부터 자금 유출입 상황을 모두 포함한 연간수익률을 계산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자산이 많은 개인고객뿐 아니라 비교적 적은 자산을 맡긴 사람들도 온라인으로 비슷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유 사장은 최근 “앞으로 금융산업과 IT기술의 결합과 관련해 소액 투자자에게도 온라인으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주고 자산을 관리하는 ‘인터넷 프라이빗뱅커(PB)’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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