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유니콘기업’ 수준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유니콘기업은 기업가치가 1조 원을 넘는 스타트업을 전설 속 동믈 유니콘에 비유해 일컫는 말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6일 ‘방탄소년단의 성공요인 분석과 활용방안’ 보고서에서 2018년 기준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가 1조2800억~2조2800억 원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소속 가수 방탄소년단이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한 덕분이다.
방탄소년단은 1일 9만 석 규모의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을 비롯해 지난 6년 동안 전 세계 18개 국가에서 공연을 해왔다.
올해 발매한 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는 5월 말 기준으로 323만 장이 팔렸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의 성공요인으로 멤버들이 직접 앨범의 곡을 작사하고 작곡하는 점, 멤버 개개인의 자율적 활동이 보장돼 콘텐츠 경쟁력이 높다는 점을 꼽았다.
세계적으로 디지털콘텐츠산업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한류 열기가 드라마와 영화보다 음악에 집중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콘텐츠를 공유한 점도 방탄소년단의 인기에 큰 보탬이 됐다고 파악됐다.
방탄소년단의 성공은 여행, 관광, 화장품, 의류 등 서비스와 소비재산업 등에도 새로운 사업기회를 제공하는 등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멕시코, 브라질, 아시아지역 등 다양한 지역에서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한류 확산을 토대로 서비스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문화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중장기적 전략이 필요하다”며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한편 문화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양질의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