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올해 하반기에 지난해 하반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5월29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6개 수출 주력업종의 하반기 수출 전망 및 통상환경 점검 간담회’를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철강협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의 정책담당 부서장들이 참석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반도체, 자동차, 철강, 디스플레이, 선박, 무선통신기기 등 6개 수출 주력업종의 하반기 수출액은 1207억45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하반기보다 11% 줄어드는 것이다.
특히 주력업종 가운데 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업종의 하반기 수출액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분야는 2018년 수출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 무선통신기기부문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에 부품 수출 감소, 디스플레이는 LCD 패널의 가격 하락과 스마트폰의 수요 정체 등이 수출의 주요 감소요인으로 꼽혔다.
2018년 하반기와 비교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부문의 올해 하반기 수출액 감소율은 각각 20%, 6.1%, 20%로 전망됐다.
다만 선박 부문은 2017년 수주한 선박의 인도 시작과 주력 업종인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의 수출 호조에 따라 올해 하반기 수출액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약 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심화한다고 가정했을 때의 수출액 감소율은 반도체 10%, 무선통신기기 5%, 자동차 5%, 선박 1% 등으로 예상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을 두고 정부의 지원과제로 △무역분쟁의 정보 공유 △정부와 기업의 공동대응 △미국, 중국과 공조 강화 △통상 전문인력 확충 등을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