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네이버 다음카카오, 뉴스 제휴 심사 언론계에 맡겨

김수진 기자 ksj01@businesspost.co.kr 2015-05-28 16:11:2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네이버 다음카카오, 뉴스 제휴 심사 언론계에 맡겨  
▲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28일 공개형 뉴스제휴 평가위원회 설명회를 열고 언론계 자율 판단을 뼈대로 한 새로운 뉴스 제휴 정책을 공개했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뉴스 제휴 심사에서 손을 뗀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언론사 제휴 심사 기구를 만들어 제휴 심사를 언론계에 맡기기로 했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28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언론계 자율판단을 뼈대로 한 새로운 뉴스 제휴 정책을 공개했다.

두 회사는 언론계 주도의 독립적 뉴스 제휴 평가기구인 '공개형 뉴스제휴 평가위원회'를 설립해 제휴심사를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유봉석 네이버 미디어플랫폼센터 이사는 “기존 정책으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유연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제휴 평가위원회의 역할은 신규 뉴스 제휴 심사, 기존 제휴 언론사 계약해지 판단, 과도한 어뷰징(같은 기사를 반복적으로 내보내 트래픽을 높이는 것) 기사와 사이비 언론 행위 등에 대한 기준 마련 등이다.

평가위원회가 포털 뉴스제휴와 관련한 언론사들의 자격심사를 하게 되면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심사결과를 바탕으로 뉴스 제휴를 결정한다.

그동안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언론사와 제휴 및 해지를 자체적으로 판단해 왔다. 이 때문에 포털이 언론사와 제휴를 자의적으로 판단해 여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뉴스 심사와 제휴 평가에 따른 부담이 극에 달해 평가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문화체육관광부에 간행물로 등록된 1만8천 개 매체(인터넷신문사 6천여 개 포함) 중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와 제휴를 맺은 언론사는 약 1천 개이며 이 가운데 뉴스 정보제공료를 받는 매체는 140여 개다.

두 회사는 제휴신청 탈락과 계약연장에 실패한 언론사들의 심사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검색 제휴 통과 뒤 악의적 기사를 통해 광고비를 요구한다는 기업들의 불만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유관기관들에게 평가위원회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 설립을 제안했다. 준비위원회는 평가위원회의 구성과 운영방식을 결정하는 임시기구다. 두 회사는 준비위원회와 관련해 실무적 지원만 제공하고 의사결정에 개입하지 않기로 했다.

유 이사는 “이번 발표를 앞두고 3주간 신문협회, 언론학회, 언론재단 등 유관기관과 논의를 진행했다”며 “준비위원회를 통해 평가위원회에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유관기관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선영 다음카카오 미디어팀 이사는 “뉴스 서비스의 신뢰성과 품질문제를 다루는 만큼 대표성과 다양성이 확보돼야 한다”며 “다음 달 준비위원회가 꾸려지면 향후 2~3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연말께 평가위원회가 출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이번 결정은 뉴스 제공자인 언론에게 뉴스 서비스와 관련된 대부분의 권한을 일임해 공정성과 공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뉴스 송출과 편집의 권한은 여전히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보유하는 상황에서 부담스러운 심사기능만 평가위에게 넘겨 사실상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언론사 어뷰징을 야기하는 ‘실시간 검색 순위’를 그대로 두면서 언론의 자정작용만 강요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그동안 언론사들은 실시간 검색순위 상위의 키워드들을 중심으로 기사를 전송했다. 이는 온라인 트래픽을 늘려 광고단가에도 영향을 준다.

임 이사는 “실시간 검색순위가 일부 부작용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용자들에게 주는 효용 역시 적지 않으므로 이를 폐지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평가위원회 출범 때까지 두 회사의 뉴스제휴 관련 업무는 잠정 중단된다. 기존 포털사 제휴 언론사는 그대로 유지된다. 두 회사는 새 평가위원회 구성 전 계약이 종료되는 매체에 대해서 평가위원회가 평가할 수 있도록 단기적으로 계약연장을 요청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

최신기사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절차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도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계엄 핵심' 김용현 극단적 선택 시도하다 저지 당해, 법무부 "건강 양호"
[11일 오!정말] 이재명 "탄핵으로 정치 불확실성 해소, 경제회복 전제조건"
테슬라 중국에서 12월 첫째 주 판매 호조, 연말 할인정책 효과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