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동차 사업에 투자를 확대한다.

애플은 자동차와 스마트폰 연동 서비스인 ‘카플레이’ 개발에 이어 전기차 사업에 진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 "자동차가 궁극적 모바일 기기", 전기차 진출 시사  
▲ 팀 쿡 애플 CEO
28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자동차 관련 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제프 윌리엄스 애플 부사장은 이날 ‘코드 컨퍼런스’ 공개포럼에 참석해 “가장 궁극적인 모바일 기기는 자동차”라며 “애플은 자동차 관련 사업에 큰 관심을 쏟고 있으며 보유한 현금을 이 분야 연구개발에 쓸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현금 보유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1935억 달러에 이른다.

윌리엄스 부사장은 애플이 자동차 전용 콘텐츠 서비스인 카플레이 서비스 개발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의 카플레이는 스마트폰과 차량을 연결해 사용자들이 통화와 문자메시지, 음악 감상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카플레이는 터치스크린과 음성명령을 통해 내비게이션 등의 기능도 지원한다.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 CEO는 이날 윌리엄스 부사장의 발표 직후 “애플과 협력을 맺고 카플레이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플레이는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제너럴모터스의 경차 ‘스파크’ 신모델에 처음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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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스마트폰과 자동차 연동 서비스 '카플레이'
타임 등 외신들은 윌리엄스 부사장이 자동차 관련 사업의 모든 분야에 투자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은 그동안 소문이 무성하던 애플의 전기차 사업 진출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애플은 최근 수백 명의 직원들로 개발팀을 꾸려 ‘타이탄’이라 불리는 미니밴 형태의 전기차 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윌리엄스 부사장이 애플의 자동차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미 알려진 카플레이를 제외한 다른 사업이 진행중이라는 의미”라며 “이미 주요 외신들이 입을 모아 보도한 만큼 애플이 전기차 사업에 실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