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에쓰오일 울산 온산공단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수주액은 약 4조5천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국내 단일 플랜트공사 역사상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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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왼쪽)과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
대림산업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20일 에쓰오일 울산 온산공단 잔사유 고도화 시설과 올레핀 하류시설 공사에 대한 실시설계용역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은 6월 실시설계에 착수해 2018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공장을 건설한다.
계약금은 3조5천억 원으로 대림산업 지분이 1조9300억 원(55%), 대우건설 지분이 1조5800억 원(45%)이다.
여기에 발주처 비용 1조 원을 포함한 총 공사비는 4조5천억 원으로 국내에서 발주된 단일 플랜트 공사액 가운데 최대규모다.
잔사유 고도화시설(RUC)은 원유를 정제하고 남은 벙커C유를 다시 프로필렌과 휘발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시설이다. 올레핀 하류시설(ODC)은 프로필렌을 원료로 폴리프로필렌과 산화프로필렌 등 소재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이번 공사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에쓰오일 최대주주가 된 후 처음으로 추진하는 대규모 투자사업이다. 또 정부의 민간투자 촉진 정책의 수혜를 받은 프로젝트다.
나세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 사장은 2013년 외국인 투자자 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대규모 투자를 하려하는데 공장부지가 없다는 의견을 전했다. 그러자 정부는 울산 한국석유공사 석유비축기지 터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형배 에쓰오일 상무는 “정부와 민간기업의 긴밀한 협업으로 민간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성사된 의미있는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김 상무는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이 축적한 플랜트사업 수행경험과 기술력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