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가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신약 허가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던 손문기 경희대학교 교수를 검찰에 고발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손문기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고 14일 밝혔다.
▲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 |
서민민생대책위는 손 전 처장이 재직 당시 인보사의 신약 허가를 하면서 주성분이 연골세포가 아니라 신장세포(293유래세포)라는 사실을 확인하지 않아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인보사는 손 전 처장의 퇴임일인 2017년 7월12일에 신약 허가를 받았다.
서민민생대책위는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와 노문종 코오롱티슈진 대표도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서민민생대책위는 이 대표와 노 대표가 인보사의 성분이 바뀐 사실을 알면서 인보사를 판매해 부당한 이득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인자를 도입한 형질전환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되는데 2액의 형질전환세포가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293유래세포)로 드러나 판매와 유통이 중단됐다.
코오롱티슈진은 2017년 3월 인보사의 2액 성분이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라는 사실을 미국 위탁생산업체인 론자로부터 통보받았다고 3일 공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보사를 허가받은 날보다 무려 4개월이나 빠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