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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붕, 하나카드의 통합 시너지 부족해 고민 깊어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5-05-18 13: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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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해붕, 하나카드의 통합 시너지 부족해 고민 깊어  
▲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 <하나카드>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이 하나카드의 통합 시너지를 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지난해 12월 통합해 출범했다.

하나카드는 올해 1분기에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 8%를 차지했다.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지난해 개인 신용판매시장에서 기록한 점유율을 합친 것보다 낮다.

◆ 하나카드, 아직 통합 시너지 효과 발휘 안돼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올해 1분기에 일시불과 할부판매를 합한 개인 신용판매 결제액으로 6조9200억 원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8개 카드전업사들이 1분기에 취급한 전체 결제액 86조2600억 원 가운데 약 8%를 차지했다. 이는 5위 롯데카드의 8.7%에 0.7%포인트 차이로 뒤진다.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지난해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을 단순하게 합치면 약 8.3% 수준이었다. 이를 놓고 보면 하나카드는 올해 1분기에 시장점유율이 소폭 줄어든 셈이다.

하나카드는 올해 1분기에 개인 신용판매에 법인 결제액을 합해서도 시장점유율 7.8%를 기록했다. 이는 롯데카드의 9.8%보다 한참 밀린다.

하나카드는 1분기에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사용액을 합해 보면 시장점유율 8.1%를 기록했다. 이도 롯데카드의 8.3%와 소폭 차이가 난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영업과 마케팅 현장에서 1천만 명의 고객을 기반으로 시너지가 크게 발생하고 있는데 통합 뒤 기간이 짧아 아직 숫자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2017년 시장점유율 10%를 이루는 데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 하나카드의 성장전략은 모바일카드

정 사장은 모바일카드 결제시장에 주력해 하나카드의 시장점유율을 늘리려 한다.

모바일카드는 지난해 기준으로 1588만 장이 발매됐다. 2013년보다 3.5배 늘었다. 결제액도 1일 평균 191억 원으로 2013년보다 7.3배 증가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하나카드는 모바일카드 결제시장 선두주자로서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모바일카드 결제시장이 최근 빠르게 성장하면서 1위 굳히기 전략을 통해 회사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카드는 이달 안에 플라스틱 카드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단독 신용카드를 출시한다. 현재 모든 출시 준비를 마치고 금융감독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 카드는 모바일로 신용카드를 발급받은 뒤 스마트폰의 유심(USIM)카드에 카드정보를 보관해 근거리무선결제(NFC) 단말기가 있는 가맹점에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고객은 플라스틱 카드 발급비용이 없기 때문에 이 카드를 훨씬 저렴한 연회비로 이용할 수 있다.

정 사장은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에 모바일카드를 활성화하려면 플라스틱 카드 없이 모바일로만 존재하는 신용카드 발급을 허용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금융위는 이를 받아들여 지난달 휴대전화 본인확인을 거치면 모바일 단독 신용카드를 발급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았다. 여신금융협회도 이달 초 '모바일 카드의 단독발급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모바일 단독 신용카드 영업의 근거를 마련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하나카드는 일부 다른 카드사들이 기존 카드상품을 모바일 단독 신용카드로 바꾸는 것과 달리 완전한 신상품을 출시한다”며 “지난 5년 동안 모바일카드 결제시장에서 상품을 운용한 노하우를 살려 다른 카드사들과 차별화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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