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 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7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바이오대로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은닉했던 서버와 노트북 등 자료를 확보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시에 지은 제2공장. |
검찰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장 바닥 마루를 뜯고 배선을 위한 공간에 서버와 노트북 등 증거자료를 묻은 다음 마루를 다시 덮는 방식으로 증거물을 은닉했다.
검찰은 삼성그룹이 그룹 차원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를 감추기 위해 증거인멸을 하는 등 조직적으로 대응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날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보안담당 직원인 A씨가 증거인멸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3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팀장급 직원 B씨를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하기도 했다.
B씨는 2018년 5∼6월경 삼성바이오에피스 공용서버를 떼어내 집에 숨겨놓고 있다가 최근 검찰에 발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