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올해 4월 1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으로 떨어졌다.
 
국제유가 급락, 사우디아라비아 증산 가능성 대두

▲ 2일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2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8%(1.79달러) 내린 61.8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2.6%(1.45달러) 낮아진 70.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일은 미국이 한국, 중국 등 8개국에 이란산 원유를 제한적으로 수입할 수 있도록 허락했던 제재 예외조치를 중단한 첫 날이었다. 공급이 줄어 국제유가가 오를 것이란 우려와 달리 오히려 국제유가는 떨어졌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주요 정유업체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에 6월 수출물량을 늘려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소식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유가가 하락했다"고 파악했다.

이에 앞서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산업에너지 장관은 러시아 통신 RIA와 인터뷰에서 "이란의 원유 공급량을 대체해 시장의 수요를 맞출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4월 넷째 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993만 배럴 늘어난 4억706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것인데 이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