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유럽 완성차업체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과 스마트폰용 배터리 수요의 증가에 힘입어 1분기 실적이 급증했다.
삼성SDI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041억 원, 영업이익 1188억 원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0.7%, 영업이익은 65.1% 늘어났다.
삼성SDI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감소로 중대형 배터리사업에 일부 타격을 받았지만 유럽 고객사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이 늘어나면서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소형 폴리머 배터리의 매출도 큰 폭으로 늘었고 전동공구와 전기자전거 등에 사용되는 원통형 배터리의 판매도 증가했다.
삼성SDI는 1분기에 전지사업부문에서 매출 1조7301억 원을 거뒀다.지난해 1분기보다 21.9% 증가한 수치다.
전자재료사업 매출은 5721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6.8% 늘었다.
삼성SDI는 반도체와 올레드패널에 사용되는 소재 수요가 전방산업의 약세에 따라 감소했지만 대형 TV에 사용되는 편광필름 매출이 늘어 실적을 만회했다고 밝혔다.
삼성SDI의 중대형 배터리사업은 2분기에도 유럽 완성차업체와 미국 에너지저장장치기업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소형과 중대형 배터리의 판매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중화권 고객사를 중심으로 편광필름과 올레드 디스플레이 소재 판매도 늘리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