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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 일본에서 빅뱅 동방신기 넘을까

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 2019-04-2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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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세계적 인기를 지속하고 있는데 일본시장에서는 더 성장할 여지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을 통해 일본시장에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으나 역대 최고의 인기를 보인 빅뱅, 동방신기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기대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 일본에서 빅뱅 동방신기 넘을까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

28일 엔터테인먼트업계에 따르면 일본시장에서 케이팝 아티스트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베스트증권이 내놓은 최근 리포트에 따르면 일본 음반시장에서 케이팝 합산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236억 엔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2배 이상 높아진 수치다. 

김현용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일본시장에서 높은 매출은 방탄소년단의 높은 인기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가장 높은 수준의 매출은 2011년 거둔 245억 엔인데 아직 이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파악했다. 

일본시장에서 케이팝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9.8%를 보여 사상 최고치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 수치는 일본 음반시장 자체가 줄어들면서 수치가 높아진 것이어서 성장할 여지가 남아있다는 뜻이다. 

김 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의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일본시장에서는 빅뱅, 동방신기 등 두 보이그룹의 인기를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영향력 기준으로 두 보이그룹이 가장 높은 인기를 보였는데 이를 넘어설 아티스트의 등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이베스트증권에 따르면 일본 콘서트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케이팝 아티스트의 일본 관객은 전년보다 15% 감소한 419만 명에 그쳤다. 보이그룹 빅뱅이 군입대로 공백을 보이면서 관객 수가 줄어들었다.

세계 전체로 살펴보면 일본을 제외한 모든 아시아지역에서 관객 수가 증가했다. 한국,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에서 공연 관객은 지난해 90만 명으로 나타났으며 전년보다 13.3% 증가한 수치다. 
 
해당 국가의 음악공연 티켓매출 가운데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공연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인 '케이팝 침투율'은 태국, 대만, 홍콩, 싱가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주요 아시아 국가에서 두 자릿수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모두 영향력이 높아질 여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에서 10% 미만만 공연을 관람하고 있어 잠재력이 높다는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아시아지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는 유색인종, 이민자의 비중이 높은 곳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도 재미교포를 비롯해 히스패닉, 흑인 등과 해외 유학생, 이민자들의 비중이 높은 미국 서남부, 동부 해안가 지역에서 높은 인기를 보였다. 

유럽에서도 영국, 프랑스, 독일 등에서 인기가 높다. 이 국가들도 이민자, 유색인종의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유색인종들은 주류 백인사회에서 소외감이나 차별을 느끼기 쉬운 상황"이라며 "방탄소년단은 ‘너희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보내 이민자들과 유색인종 사회에서 팬덤을 크게 형성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바라봤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의 세계 인기에 힘입어 높은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는 2016년 실적보다 5배 넘게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매출 2142억 원, 영업이익 641억 원을 냈다. 2016년에는 매출 352억 원, 영업이익 104억 원을 보였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매출 3452억 원, 영업이익 924억 원, 순이익 735억 원을 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실적 등을 비추어 보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는 2조2천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2019년 순이익 735억 원을 낼 것으로 가정하면 기업가치는 1조5천억 원~2조9천억 원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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