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대구에서 열리는 국제 소방안전박람회에서 국산 헬기의 판로 확대를 꾀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4일부터 26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제16회 국제 소방안전박람회’에 참가해 국내외 정부 기관을 상대로 수리온 기반의 소방헬기와 소형 민수헬기(LCH) 기반의 특수헬기를 알린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소방안전박람회 참가해 헬기 홍보

▲ 제16회 국제 소방안전박람회에 마련된 한국항공우주산업 전시관.


국제소방안전박람회는 국내외 335개의 기관 및 단체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 소방안전박람회로 올해는 몽골과 라오스, 베트남 등 15개국 16개 기관에서 직접 박람회를 찾아 국산 소방제품을 관람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이번 박람회에서 수리온 기반의 제주소방헬기 ‘한라매’의 임무 훈련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영상에는 외장형 호이스트(인양장치)를 활용해 인명구조 훈련을 하는 모습과 산소공급 장치, 심실제동기 등이 포함된 응급의료장비를 장착한 내부 모습 등이 담겼다.

한라매는 수색구조, 응급환자 이송, 화재진압 등의 임무가 가능한 국산 소방헬기로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8년 제주소방안전본부에 처음으로 납품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6월 ‘제주도 소방항공대’ 창설에 맞춰 한라매의 실전 배치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이번 박람회에서 소형 민수헬기 기반의 소방·경찰헬기를 함께 선보이며 첫 번째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홍보활동도 진행한다.

소형 민수헬기는 중대형급인 수리온(8.7톤)보다 작은 4.9톤급 헬기로 2021년 개발이 마무리되면 소방, 경찰, 산림 등 정부기관용 헬기뿐 아니라 운송, 관광, 레저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산불로 산불진화 헬기 수요가 늘고 2023년까지 중앙119구조본부와 전북, 광주, 인천 등의 소방당국이 노후 헬기 교체와 헬기 추가 구매를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국산 소방·산림헬기의 도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산 헬기는 정비, 수리 등 후속 지원이 상대적으로 신속히 이뤄질 수 있어 임무 수행을 위한 가동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2018년 산림청에 첫 납품한 산림헬기는 최근 강원 산불 진화 과정에서 역할을 했다. 지금까지 정부기관이 구매한 국산헬기는 소방헬기 1대, 산림청 1대, 해양경찰청 3대, 경찰청 8대 등 모두 13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