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왼쪽 여섯 번째)이 19일 오후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를 방문해 김슬아 컬리 대표(왼쪽 다섯 번째)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를 방문해 유니콘기업 육성과 관련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유니콘기업이란 기업가치가 1조 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말한다.
21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 회장은 19일 김슬아 컬리 대표를 만나 차세대 유니콘기업 육성을 위한 산업은행의 역할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업계 현황과 투자유치 과정 등의 경험을 공유했다.
마켓컬리는 식재료 전문 온라인마트다. 신선식품을 새벽에 배송하는 서비스를 출시해 2015년 창업 당시 매출 30억 원에서 지난해 매출 1571억 원을 내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세계 최대의 벤처캐피탈인 미국 세콰이어캐피탈(Sequoia Capital)에서 연이은 투자를 유치하는 등 유니콘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산업은행은 투자유치플랫폼인 ‘KDB넥스트라운드’를 통해 컬리의 투자유치 IR(기업설명회)를 세 차례 지원했으며 출자한 벤처펀드를 통해서도 여러 차례 투자했다.
이 회장은 최근 미국에서 아마존 본사 및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탈과 액셀러레이터 기관들을 방문했고 국내에서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거액을 투자한 쿠팡 및 메이커스페이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N15를 방문하는 등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장은 “기업의 세대교체, 경제성장 엔진의 전환을 위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 새로운 기업 창출의 육성이 중요하다”며 “산업은행이 그러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이에 앞서 18일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 6곳과 함께 토종자본의 프리-유니콘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공동투자협의체 ‘메가-7 클럽’을 공식 발족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국내 유니콘기업 대부분이 초기에 국내 자본의 투자를 받았지만 유니콘기업으로 본격 성장하는 시점의 거액투자는 해외자금에 의존하는 상황”이라며 “지속적 벤처펀드 출자를 통해 토종 모험자본의 대형화를 추진하고 KDB넥스트라운드와 벤처캐피탈의 공동투자협의체 운영 등 국내 벤처캐피탈업계와 적극적 협업을 통해 투자 확대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