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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의 제2 전성기 만들까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5-05-08 04: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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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의 제2 전성기 만들까  
▲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제2의 JYP엔터테인먼트 전성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한때 위기설도 돌았다. 그러나 다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해 3년 연속적자에 시달리던 JYP엔터테인먼트를 흑자로 돌려세우는 데 성공했다.

박 대표는 이 여세를 몰아 올해 1년 만에 직접 가요계에 복귀해 힘을 내고 있다. 또 JYP엔터테인먼트의 미스A와 2PM도 덩달아 흥행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하지만 JYP엔터테인먼트가 주춤한 사이 FNC엔터테인먼트 등 후발주자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어 박 대표가 가야 할 길은 멀어 보인다.

◆ 봄을 뜨겁게 달군 JYP엔터테인먼트 사단

JYP엔터테인먼트가 올해 봄 가요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포문을 연 것은 지난 3월30일 복귀한 여성그룹 미스A다. 미스A는 복귀 첫 주 만에 음원차트와 가요차트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JYP엔터테인먼트의 흥행을 예고했다.

미스A는 멤버인 수지가 영화배우 이민호와 열애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되는 등 악재도 겪었지만 꾸준히 음원순위 3위 안에 들며 유튜브 뮤직비디오 1천만 조회를 돌파했다.

미스A에 이어 4월12일 박 대표가 1년여 만에 가요계에 복귀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박 대표는 ‘어머님이 누구니’라는 신곡을 내세워 미스A와 1위 경쟁도 펼쳤다. 박 대표도 이 노래로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 수 1천만 건을 넘겼다.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소속사의 주력 가수들이 동시에 활동하는 것을 금기시한다. 수익이 분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 대표는 미스A와 시너지를 내면서 그런 우려도 잠재웠다.

JYP엔터테인먼트의 남성그룹 2PM도 ‘2PM of 2PM’ 앨범으로 일본 오리콘차트 1위에 올랐다. 2PM은 JYP엔터테인먼트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그룹이다. 2013년 매출이 205억 원에 이른다.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의 제2 전성기 만들까  
▲ 미스A 인기멤버 '수지'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이런 흥행에 힘입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2월 한때 4195원에서 4월13일 6310원까지 뛰었다. 최근 들어 주춤하고 있지만 5100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JYP엔터테인먼트가 올해 봄 가요계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박 대표가 제2의 JYP엔터테인먼트 전성기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봄 국내 가요계는 JYP엔터테인먼트가 집안싸움을 벌였다고 요약할 정도”라며 “JYP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흑자전환을 기점으로 무섭게 기세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 박진영, 지난해 적자탈출 이끌어

박 대표는 지난해 JYP엔터테인먼트의 경영실적을 크게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동안 적자가 쌓이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지난해 영업이익 82억5633만 원을 올려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매출도 484억8247만 원을 내 전년보다 127.4%나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JYP엔터테인먼트의 흑자전환에 박 대표의 경영수완이 한몫했다고 말한다.

박 대표는 2013년 연예기획사업을 맡던 JYP엔터테인먼트와 비상장 지주회사였던 JYP를 합병했다. 이에 따라 JYP엔터테인먼트와 JYP로 복잡하게 나눠져 있던 소속 연예인들을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게 돼 운영에서 효율성을 높였다.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합병으로 그동안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던 부분을 제거해 수익구조를 개선했다”며 “규모가 커져 기반이 탄탄해 진 것도 긍정적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JYP엔터테인먼트의 공연사업을 주관하던 CJE&M과 관계를 청산한 것도 경영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공연사업으로 1년에 평균 100억 원 가량의 수익을 올리는데 CJE&M에 돌아가던 수익을 고스란히 JYP엔터테인먼트 매출로 잡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JYP엔터테인먼트가 공연사업 미숙으로 공연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그동안 사업 노하우를 확실히 쌓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연예인이라는 점을 십분 활용해 KBS ‘우리동네 예체능’에 고정출연하는 등 소속 연예인들의 예능방송 출연을 늘려 인지도를 확대한 점도 JYP엔터테인먼트의 성장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 ‘엔터테인먼트 3국지’ 지위 회복할 수 있나

JYP엔터테인먼트가 부진을 확실히 떨쳐낸 것으로 보이지만 박 대표는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다.

JYP엔터테인먼트가 주춤한 사이 업계 1, 2위인 YG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와 격차가 더 벌어졌다.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의 제2 전성기 만들까  
▲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
YG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각각 매출 2870억 원과 1563억 원을 기록하며 나란히 역대 최대실적을 올렸다.

SM엔터테인먼트가 일본에서 전체 매출의 약 70%를 올리는 등 해외사업에 성공하고 YG엔터테인먼트가 성장을 바탕으로 화장품과 패션 등으로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다.

박 대표는 이제 막 JYP엔터테인먼트의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만큼 앞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YG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 추격에 나서야 한다.

JYP엔터테인먼트는 후발주자들의 공세도 막아내야 한다. 특히 FNC엔터테인먼트는 JYP엔터테인먼트의 경쟁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했을 때 JYP엔터테인먼트는 1740억 원대에 머물러 FNC엔터테인먼트에 이미 뒤쳐졌다. FNC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은 2395억 원에 이른다.

박 대표는 올해 주력 가수들뿐 아니라 새롭게 데뷔하는 신인가수들도 성과를 내 주기를 바라고 있다. 박 대표는 또 JYP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JYP픽쳐스가 펼치고 있는 드라마와 영화 등 신규사업의 성장에도 속도를 붙이려고 한다.

특히 최근 인터넷 플랫폼으로 방영되는 ‘웹드라마’가 주목받으면서 JYP픽쳐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JYP픽쳐스는 지난 2월 신인 아이돌 그룹 ‘갓세븐’을 주연으로 내세운 웹드라마 ‘드림나이트’가 중국시장에서 글로벌차트 20위 권에 오르는 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박 대표는 지난 5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JYP엔터테인먼트 주식을 길게 보고 보유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미래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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