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종건 SK그룹 창업주 손자에게 대마를 건넨 마약판매책이 경찰에 자수해 수사가 급진전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마약 판매책 A씨가 스스로 출석했다고 밝혔다.
▲ 압송되는 SK그룹 창업자 손자 최모씨. <연합뉴스> |
A씨는 2일 오후 9시경 인천시 미추홀구 마약수사대 사무실에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A씨는 2월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인 최모씨에게 3차례 대마를 판매하고 같이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에게 대마 간이시약 검사를 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약 전과가 없고 자수해 도주할 우려도 없는 점을 고려해 3일 오전 석방하고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2일 법원에 최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씨의 영장실질심사는 3일 오후 2시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최씨는 2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뒤 경찰 측에 “반성하는 차원에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서류 심사만으로 진행된다.
최씨는 2월 A씨로부터 대마를 세 차례, 2018년 3~5월 평소 알고 지내던 마약 공급책 이모씨로부터 고농축 대마 액상 2~4 그램을 다섯 차례 구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경찰조사에서 “구입한 대마는 주로 집에서 피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