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가 항체약물 복합체(ADC)의 기술이전을 추가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레고켐바이오는 최근 항체약물 복합체 기술을 수출하는 데 성공하면서 기술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향후 레고켐바이오의 신약이 개발 단계에 진입하게 되면 다른 기업들과 기술이전 체결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레고켐바이오, 항체약물 복합체 기술수출로 기술력 인정받아

▲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레고켐바이오는 항체약물 복합체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이다. 2017년 매출 221억 원, 영업손실 98억 원을 냈다.

항체약물 복합체는 항체와 약물을 결합한 형태의 신약 개발 기술 플랫폼이다. 특정 균이나 질환에만 대응하는 항체의 장점과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의 장점이 더해진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레고켐바이오는 22일 제약사 밀레니엄파마슈티컬에 항체약물복합체 기술을 적용한 3개 물질의 글로벌 판권을 약 4550억 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고 밝혔다.

선급금은 최대 82억 원이고 임상단계별 수취료(마일스톤)는 약 4470억 원이다. 경상기술료는 별도로 받게 된다.

밀레니엄파마슈티컬은 앞으로 레고켐바이오의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면역항암 후보물질들을 발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밀레니엄파마슈티컬은 일본 최대 제약사인 다케다약품공업의 100% 자회사인 만큼 이번 기술이전은 레고켐바이오의 기술력이 세계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가 있다. 레고켐바이오는 앞으로 추가적으로 항체약물 복합체 기술을 수출할 공산이 크다.

선 연구원은 “레고켐바이오의 항체약물 복합체 기술은 무수히 많은 항체와 약물을 접합하는 데 적용 가능한 기술”이라며 “중국 푸싱제약은 레고켐바이오의 항체약물 복합체 기술 적용한 고형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향후 임상에서 고무적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