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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웹툰 레진코믹스, 방심위 제재 피할 수 있을까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5-04-27 14: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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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웹툰 사이트 ‘레진코믹스’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방심위)가 어떤 제재를 내릴지 주목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8일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레진코믹스의 일부 웹툰의 음란성 문제에 대해 회사의 입장을 듣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유료 웹툰 레진코믹스, 방심위 제재 피할 수 있을까  
▲ 권정혁 레진엔터테인먼트 CTO
방심위는 애초 지난 16일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려고 했지만 레진코믹스가 소명자료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위해 기간을 11일로 연기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레진코믹스 논란을 겪으며 자존심을 상한 방심위가 이번 심의를 거쳐 어떤 식으로든 레진코믹스에 제재를 가할 것으로 내다본다.

방심위는 지난달 24일 레진코믹스 일부 콘텐츠가 남녀의 변태적 성행위를 담고있는 데다 성기를 고스란히 노출시켰다며 사이트를 차단했다가 네티즌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하루 만에 이를 철회하며 체면을 구겼다.

방심위가 사이트를 차단하는 과정에서 남녀의 성기가 모자이크 처리됐다는 사실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무리하게 사이트를 차단한 것으로 밝혀져 큰 논란이 일었다.

이 때문에 박효종 방심위원장이 국회 상임위에서 의원들에게 공개사과하는 등 방심위의 위신이 추락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그뒤 3월26일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 국회의원 10명이 방심위의 직권남용을 막자는 취지에서 법률개정안 2건을 발의하는 등 레진코믹스 논란이 국회까지 확산됐다.

방심위는 심의기관으로서 실추됐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레진코믹스의 일부 콘텐츠가 도를 넘는 음란성을 띄고 있다는 기존의 기조를 거두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레진코믹스의 일부 콘텐츠가 그동안 아슬아슬하게 수위를 넘나들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일본 웹툰을 근거로 방심위가 집요하게 음란성 문제를 추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료 웹툰 레진코믹스, 방심위 제재 피할 수 있을까  
▲ 유료 웹툰 사이트 '레진코믹스'에 연재되고 있는 웹툰들 <레진코믹스>
레진코믹스는 28일 열릴 통신심의소위원회에서 자신들의 억울함을 호소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레진코믹스는 이를 위해 그동안 성인인증에 상관없이 성인용 콘텐츠의 ‘이미지 썸네일‘ (콘텐츠의 첫 광고화면)을 볼 수 있던 것을 성인인증을 거쳐야 볼 수 있도록 사이트를 개편했다.

이는 레진코믹스에 올라와 있는 성인용 웹툰의 이미지 썸네일 노출수위가 높았다는 그동안의 지적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레진코믹스는 또 성인용 웹툰과 일반 웹툰을 동시에 노출시키던 기존의 방식을 버리고 19세 이상 성인용 콘텐츠는 별도의 항목으로 분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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