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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요금할인율 20%로 높아지자 대책마련 부심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5-04-24 17: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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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을 구입할 때 이동통신3사가 제공하는 공시지원금 대신 받을 수 있는 요금할인율이 12%에서 20%로 상향조정됐다.

이동통신3사는 요금할인율이 올라가면서 수익성 악화가 예상돼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통3사, 요금할인율 20%로 높아지자 대책마련 부심  
▲ 24일부터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율이 12%에서 20%로 상향조정돼 시행에 들어갔다
24일부터 휴대전화 공시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율이 12%에서 20%로 높아졌다.

이 제도는 소비자가 휴대전화를 구입할 때 이동통신사가 책정한 33만 원 이내의 공시지원금 대신 약정기간에 상관없이 매달 20%의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요금할인율이 20%로 오르면서 앞으로 지원금 대신 이 제도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요금할인율을 선택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이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출고가 86만 원인 삼성전자 갤럭시S6 32GB를 기준으로 6만 원대 요금제 (2년 약정)를 선택한다고 가정하면 공시지원금 한도액인 33만 원을 받는 것보다 요금할인율 20%를 선택하는 것이 약 2만5천 원 이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요금할인율 선택이 보편화 되면 지금처럼 이동통신사를 통하지 않고 해외직구나 마켓 등에서 공단말기를 구입해 개통하는 소비자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본다.

이통3사가 9만 원대 이상의 비싼 요금제에 한해서만 33만 원에 근접하는 지원금을 책정하고 있기 때문에 중저가요금제 시장에서 요금할인제도 가입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요금할인율을 끌어올렸더니 가입자가 80% 가까이 급증했던 사례가 있다”며 “6만 원대 이하 중저가요금제를 이용하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요금할인제도 이용률이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이동통신사 입장에서 요금할인제도를 선택하는 고객이 늘어나면 할인율만큼 매달 수익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고객들이 요금할인제도 대신 공시지원금을 선택하도록 하려면 지원금을 지금보다 늘려야 하는데 이것 역시 비용증가로 직결돼 이통3사가 진퇴양난의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때문에 이통3사는 요금할인율이 12%에서 20%로 인상된 첫날 지원금 재조정과 같은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통3사가 고객들이 요금할인제도를 선택하도록 하는 것보다 지원금을 받도록 하는 것이 낫다며 시장의 분위기를 살펴본 뒤 지원금을 올리는 쪽으로 전략을 짤 것으로 내다본다.

특히 그동안 이통3사가 고액요금제에만 공시지원금을 몰아줬던 전략을 수정해 6만 원대 이하 중저가요금제에도 지원금을 올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갤럭시S6과 갤럭시S6엣지의 경우 이미 고액요금제에 대해 거의 상한선에 근접한 액수까지 지원금을 올려 인상여력이 크지 않다”며 “중저가요금에 지원금 상한 여지가 남아있어 이 시장에서 앞으로 지원금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통3사가 재빨리 지원금 인상에 나서지 않는 것은 시장 눈치보기 작전”이라며 “갤럭시S6과 함께 기대작으로 평가받는 LG전자 G4가 출시되면 지원금 경쟁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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