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과거 버닝썬 사건을 맡았던 현직 경찰관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버닝썬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 A씨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버닝썬 의혹과 관련해 현직 경찰관이 피의자로 입건된 것은 처음이다.
A씨는 2018년 7월 말에 미성년자가 버닝썬에서 고가의 술을 마셨다는 신고사건을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 사건을 증거 부족으로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은 통상적 수사와 비교할 때 A씨의 사건 처리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했다. 직무유기죄는 공무원이 정당한 이유없이 직무수행을 거부하거나 그 직무를 수행하지 않을 때 적용된다.
경찰은 A씨가 버닝썬 관계자로부터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사실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고리로 의심받고 있는 전직 강남경찰서 경찰관 강모씨를 구속하고 금품로비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강씨가 버닝썬으로부터 돈을 받아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에 앞서 버닝썬 공동대표 이모씨는 경찰조사에서 강씨에게 2천만 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강씨는 돈을 받은 적이 없고 경찰에 부정한 청탁을 하지도 않았다고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