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 올릭스가 보유한 ‘유전자 간섭(RNAi)’ 기술이 앞으로 글로벌 제약회사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일 “글로벌 바이오기업 엘람일람이 유전자 간섭 기술을 적용한 신약을 2~3년 안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전자 간섭 치료제에 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올릭스의 유전자 간섭 기술도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릭스, '유전자 간섭' 기술 보유해 글로벌에서 관심 받아

▲ 이동기 올릭스 대표이사.


올릭스는 유전자 간섭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유전자 간섭 기술은 질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 발현 및 단백질 생성을 억제하는 기술이다.

인체의 DNA는 유전정보를 지니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단백질이 만들어진다. 유전자에 문제가 있으면 잘못된 단백질이 만들어져 각종 질병이 발생한다.

DNA는 단백질 생성의 중간 통로로 mRNA(RNA)라는 매개체를 이용하는데 이 과정에서 잘못된 유전자 정보를 지닌 mRNA에 간섭해 단백질 생성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면 질병을 막을 수 있다.

올릭스는 mRNA에 합성된 올리고핵산(siRNA)을 주입해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 엘람일람이 세계 최초의 유전자 간섭 치료제 ‘온파트로가’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승인을 받으며 유전자 간섭 기술이 부각되고 있다.

엘람일람이 2~3년 안에 유전자 간섭 기술이 적용된 3개의 신약을 출시하면 올릭스의 플랫폼 기술도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허 연구원은 “올릭스가 유전자 간섭 기술로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과 파트너쉽을 체결하면 기술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탈모, 간섬유화, 안구 관련 희귀질환 관련 물질이 전임상에 들어가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