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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권오갑 "인위적 구조조정 없다, 현대중공업 믿어달라"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9-03-08 17: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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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대우조선해양 민영화 본계약 체결식에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왼쪽)과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과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동걸 회장은 8일 오후 권 부회장과 대우조선해양 민영화를 위한 본계약을 맺은 뒤 “노조는 인위적으로 구조조정을 하면서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을 감축할 것으로 우려하는 데 그런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권오갑 부회장도 “현대중공업을 믿어달라”고 말했다.

그는 “20년 전 현대중공업이 현대삼호중공업의 위탁경영을 맡은 뒤 현대삼호중공업은 호남에서 가장 존경받는 회사로 성장했다”며 “분명히 말하지만 인수절차가 완료되면 대우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과 한 가족이며 모든 면에서 현대중공업과 동등한 대우를 받고 권리를 지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산업은행, 현대중공업과의 일문일답이다.

- 기업결합심사는 어떻게 보나,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통과해야 하는데.

(가삼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기업결합문제는 중국, 일본 등과 같은 경쟁 국가가 있고 몇 개 국가가 추가될 수도 있다. 이 심사는 동종산업의 경쟁 문제, 선주들의 이해관계, 독과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뤄질 것으로 본다. 법률적 문제라 전문가들과 협의해 철저히 준비하겠다. 지금은 낙관적인지 부정적인지 말하기 어렵다.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완료될 수 있도록 하겠다.”

- 협력업체 중복 문제는? 일부 협력업체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한가.

(가삼현) “협력업체 부분과 관련해 지역에서 가장 많이 우려를 하고 관심도 많다. 아직 실사를 안 해 정확하게 파악된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알아본 바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의 4분의 3 이상이 우리 그룹과도 거래하고 있다. 가능하면 기존 협력업체를 유지한다는 것이 기본방침이다.”

- 수출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영구채 문제는 어떻게 되나.

(이동걸) “적절한 방법으로 수출입은행과 현대중공업이 합의를 봤고 계약서에도 포함됐다.”

- 대우조선해양 사장 자리는 어떻게 되나.

(이동걸) “이성근 부사장, 현 조선소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추천됐다. 내부 사정에 밝은 내부인사로 대우조선해양이 조속히 안정을 찾도록 처리하겠다.”

- 노조는 대화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어떤 식으로 설득할 건가.

(권오갑) “현대중공업이 아마 국내에서 노조를 제일 먼저 시작했고 대화도 제일 많이 했다. 내가 얼마만큼 진실되게 직원들을 존경하느냐에 달려있고 내가 부족하면 계속 대화해서 풀어나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노조 설득과 관련한) 구체적 계획은 이 자리에서 밝히진 못한다.”

- 현대중공업지주 대주주인 정몽준 이사장과 협의를 거쳤나.

(권오갑) “정몽주 대주주가 알았는지 몰랐는지는 나도 신문을 보고 알고 있다.  2000년대 들어 회사 업무에 관여한 적이 없다. 이동걸 회장이 알겠지만 내가 전권을 지니고 회사를 책임지고 경영하고 있다.”

- 공동발표문에서 생산성이 유지되는 한 대우조선해양 근로자의 고용보장을 지키겠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의 생산성을 말하는 건가.

(이동걸) “우리가 판단하기에 노조 쪽에서 현재 작업 사정이 유지되는 게 아니라 인위적으로 더 구조조정을 하면서 비용을 절감하고 그러면서 인력을 더 감축하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한다고 알고 있다. 그런 우려가 없도록 현재대로 잘 운영되면 된다고 본다."

(가삼현) “최근의 수주 상황이나 가동률 부분, 운영과 영업, 생산활동 등을 보면 조업이 정상화돼 있다고 판단한다. 그런 가정으로 물량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기존 생산성을 유지해달라는 말이다."

- 산업은행은 금융위원회나 청와대 등과 소통이 있었나.

(이동걸) “이 모든 것은 정부와 협의를 거치고 있다. 우리가 주요 당사자로서 책임있게 끌고 나가면서 정부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일을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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