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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온라인 판매 전환과 함께 한국 전기차시장 본격 공략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19-03-08 16: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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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기업 테슬라가 29일 개막하는 서울모터쇼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테슬라가 세대 3대 모터쇼로 꼽히는 제네바모터쇼에는 불참하면서도 서울모터쇼에 참가하는 것을 두고 한국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의지를 보이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테슬라, 온라인 판매 전환과 함께 한국 전기차시장 본격 공략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테슬라가 2015년부터 서울모터쇼 참가 권유를 받아왔음에도 외면하다 올해 처음으로 참가를 결정한 데에는 한국을 주요한 시장으로 점찍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서울모터쇼 관계자들도 테슬라가 한국 전기차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정만기 서울모터쇼 조직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 전기차시장을 테슬라가 좋게 봤다”고 말했고 김주홍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전시사업단장은 “우리나라 전기차 시장의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테슬라가 올해 모터쇼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2018년 전기차를 모두 24만5240대 팔면서 세계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완성차기업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합해도 판매량이 9만860대에 그쳤다.

판매정책 변화로 지역별로 다른 전략을 적용할 필요성이 줄어든 점도 테슬라가 한국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는다.
 
테슬라는 모든 판매를 온라인(모바일과 인터넷)으로만 진행하기로 했는데 이렇게 하면 지역별 시장 규모나 매장 편차를 고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1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홈페이지를 통해 앞으로 모든 판매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인터넷과 모바일)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한국에서 전용 충전소 수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테슬라 전용 충전소는 급속 충전소 슈퍼차저와 저속 충전소인 데스티네이션 차저 등 2가지로 나뉘는데 슈퍼차저가 고객에 더 큰 편리함을 준다는 점에서 테슬라는 세계적으로 슈퍼차저를 늘리는 데 힘써왔다.

슈퍼차저는 현재 한국에 18개가 설치돼 있는데 추가로 8곳을 설치할 것으로 파악됐다.

테슬라는 올해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처음으로 시승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테슬라코리아는 1월 설 연휴에 대표 차종을 체험할 수 있는 시승 이벤트 '드라이브 미 홈'을 진행했다. 이벤트 신청자 가운데 3명을 추첨으로 뽑아 스포츠 세단인 모델S와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인 모델X를 시승차로 제공했다.

상대적으로 전기차 가운데 고가 자동차로 꼽히는 테슬라가 시승 이벤트를 펼친 것은 소비자 체험형 행사를 통해 친숙도를 높이고 고객의 시선을 끌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한국 자동차시장에서 온라인 판매가 낯선 데다 이미 한국 전기차시장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점유율이 높아 브랜드 이미지만으로 점유율을 늘리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높은 가격과 충전소 이용에 제한이 있다는 점도 테슬라가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넘어야 할 과제다. 테슬라 모델 충전단자는 정부가 마련한 충전소 규격과 다르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유독 한국시장에서 실적이 저조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테슬라의 한국 판매량은 2017년 364대에 불과했고 2018년에도 587대에 그쳤다.

테슬라는 2012년 처음 전기차를 출시했는데 한국시장에는 상대적으로 진출이 늦었다. 2015년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2017년 매장을 열고 판매를 시작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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