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어디서든 걸어서 10분 안으로 갈 수 있는 초등학생 전용 돌봄시설이 서울 전역에 설치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6일 시청 다목적홀에서 2022년까지 ‘우리동네 키움센터’ 400곳을 새로 만드는 내용을 담은 ‘서울시 온마을 돌봄체계 구축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박원순, 서울에 초등학생 맡아주는 키움센터 400곳 만든다

박원순 서울시장.


박 시장은 “육아 부담으로 발생하는 여성의 경력단절은 어떠한 방식을 쓰더라도 얼마의 예산을 쓰더라도 끝내야 한다”며 “서울시가 아이를 키우고 돌봄을 온전히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 돌봄 걱정이 없는 사회가 만들어 진다면 경제성장은 저절로 20%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년 시범사업을 시작한 우리동네 키움센터는 맞벌이나 한부모가정의 만 6∼12세 초등학생 자녀를 방과 후, 방학, 휴일 등에 돌봐주는 ‘틈새보육’ 시설이다.

부모 소득과 무관하게 돌봄이 필요한 가정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월 이용료는 10만원 이내에서 센터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서울에 거주하는 맞벌이가정의 75%가 센터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다.

현재 한국의 초등학교 아동의 공적 돌봄 서비스 이용비율은 13.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28.4%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박 시장은 우리동네 키움센터를 통해 공적 돌봄 서비스 이용비율을 30%까지 끌어올려 최근 ‘합계 출산율 0.98명’ 충격을 이겨내겠다는 구상이다.

우리동네 키움센터는 올해 안에 94곳이 설치된다. 서울시는 현재 35곳의 공간조성에 착수해 상반기 안으로 문을 열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