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자동차·부품

롤스로이스, 한국 젊은 부자 눈높이 맞추며 공략 적극적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19-02-22 16:26:4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롤스로이스자동차가 한국의 젊은 부자를 공략한다.

롤스로이스는 젊은층으로 고객을 넓히기 위한 전략을 펼쳐왔는데 새로 마련한 CI(기업이미지 통합작업) 가이드라인을 가장 먼저 한국에 적용할 정도로 한국시장에서 젊은 고객을 확보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롤스로이스, 한국 젊은 부자 눈높이 맞추며 공략 적극적
▲ 토스텐 뮐러 위트비스 롤스로이스자동차 최고경영자.

22일 롤스로이스에 따르면 최근 본사의 바뀐 CI 가이드라인을 따라 기존 차량 전시장을 ‘롤스로이스 부티크’로 탈바꿈하고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롤스로이스 관계자는 “본사의 CI 가이드라인이 바뀌었다”며 “한국에 가장 먼저 적용한 것이고 이후 세계 모든 매장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롤스로이스는 새로 꾸린 매장에 ‘비스포크(bespoke, 맞춤주문)’ 서비스를 위한 공간을 들였다.

비스포크는 롤스로이스의 핵심 서비스로 꼽히는데 한국 소비자가 차량 구입 뿐 아니라 맞춤주문 과정에서부터 롤스로이스가 제공하는 고급 서비스를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롤스로이스 관계자는 “매장 문을 열고 들어온 순간부터 ‘내가 특별한 사람이구나’라는 걸 단번에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탈바꿈했다”고 말했다.

롤스로이스는 매장 위치도 갤러리아 백화점 부근에서 플래그십 스토어가 밀집해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서울 청담 도산대로로 옮겼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상품 브랜드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만 모아놓고 전시, 판매하는 매장이다. 

젊은이들의 다양한 취향에 맞추기 위해 팬텀, 고스트, 던, 레이스, 컬리넌 등 5종 라인업 전부를 전시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전시장 규모가 작아 3종을 골라 배치했다.  

한국 젊은층 사이에서 롤스로이스 브랜드 이미지가 예전과 달라진 만큼 롤스로이스는 한국 젊은 부자를 공략하는 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트렌드를 주도하는 스타 연예인들이 탄다고 알려지면서 롤스로이스는 ‘비즈니스맨을 위한 차량’이라는 고정적 브랜드 이미지를 벗어나 소위 ‘돈 잘 벌고 잘 나가는 젊은 사람이 타는 차’라는 이미지를 얻게 됐다. 

지드래곤씨는 롤스로이스의 첫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컬리넌’을 보유하고 있고 도끼씨와 김재중씨는 ‘레이스’를 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컬리넌과 레이스는 롤스로이스가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각각 2019년과 2016년에 내놓은 차량이다. 

롤스로이스는 한국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토스텐 뮐러 위트비스 롤스로이스자동차 최고경영자(CEO)는 20일 서울 청담 롤스로이스 부티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형 레몬법을 받아들인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형 레몬법은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을 말하는데 신차를 구매하고 1년 이내(주행거리 2만km 이내)에 중대한 하자로 2회(일반 하자는 3회) 이상 수리하고도 증상이 재발하면 제조기업에 교환이나 환불을 요구할 수 있는 제도다. 

한국 내 법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자세를 보이면서도 자동차 품질에 자신감이 있다는 것을 돌려 표현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를 누린 셈이다. 소비자 권익에 민감한 젊은 세대의 눈높이에도 부합하는 전략이다. 

롤스로이스는 한국을 잠재적 수요가 큰 시장으로 보고 있다.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해온 데다 지난해 판매량이 처음으로 100대를 넘기며 판매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롤스로이스는 한국에서만 123대를 판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에서는 2018년에 차량을 모두 4107대 팔았다. 

위트비스 최고경영자는 한국이 조만간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 지역에서 2위 시장이 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그는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아시아에서 앞으로 더 큰 성장이 있을 것이란 확신이 있다"며 "조만간 한국이 일본의 규모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트비스 최고경영자는 몇년 전에도 한국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2016년 한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국은 롤스로이스의 핵심시장(key market)이다”며 “롤스로이스는 한국시장의 잠재력에 확신을 품고 있고 계속 투자할 예정이다”고 말한 바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