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을 추진한다. 최근 급변하는 유료방송 시장에 대응하고 미디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사이의 합병을 추진하기 위해 티브로드의 최대주주인 태광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겸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 사장. |
SK텔레콤과 태광산업은 구체적 거래조건을 협의해 본계약을 체결하고 관련 기관의 인허가가 완료되면 통합법인을 출범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국내외에서 재무적투자자(FI·Financial Investors)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는 앞으로 콘텐츠 투자를 늘리고 혁신적 플랫폼을 선보이며 미디어시장 성장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에 따르면 티브로드 가입자는 2018년 6월 말 기준으로 314만 명가량으로 국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가운데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IPTV 가입자는 454만 명에 이른다.
티브로드는 서울, 경기, 부산, 대구 등 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무차입 법인으로 견실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IPTV와 케이블TV는 국내 유료방송 시장 발전을 견인해 온 핵심 축”이라며 “IPTV와 케이블TV의 강점을 더욱 고도화하고 두 매체 사이 상생발전에 앞장서 건강한 미디어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