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이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삼성물산은 로이힐 프로젝트에 힘입어 1분기에 영업이익을 크게 냈을 것으로 전망된다.
![]() |
||
▲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
13일 증권 전문가들이 예상한 삼성물산 1분기 실적은 매출 6조7015억 원, 영업이익 1413억 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대비해 매출은 3% 안팎, 영업이익은 22% 정도 증가하는 것이다.
이는 6조5천억 원에 이르는 호주의 로이힐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매출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힐 프로젝트는 지난해 말 70.6%의 진행률을 기록해 3조4천억 원 정도가 이미 매출에 반영됐다.
삼성물산은 로이힐 프로젝트로 올해 1조5천억 원 규모의 매출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이 중동에서 저가주주에 따른 손실충당금을 지난해 4분기에 반영한 점도 1분기 영업이익이 늘어난 데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4분기 사우디 꾸라야 발전 프로젝트 준공지연에 따라 대손충당금 1546억 원과 인천옥련 주택 프로젝트 착공지연에 따른 충당금 1099억 원을 쌓았다.
하지만 최 사장은 로이힐 프로젝트가 마무리돼 가면서 삼성물산의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일감을 찾아야 한다. 로이힐 프로젝트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매출의 15% 가량을 차지했다. 로이힐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삼성물산의 매출은 크게 줄어들게 된다.
최 사장은 지난달 24일 토목공사를 담당하는 시빌사업부장에 황한석 시빌사업부 전무를 앉혔다. 황 전무는 시빌사업부에서 마케팅을 맡아왔는데 황 전무를 사업부장에 임명한 것은 해외영업을 강화하려는 뜻으로 비춰진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3조 원 가량을 수주해 수주실적이 전년과 대비해 32% 줄었다.
삼성물산은 올해 건설부문에서 수주목표 15조7천억 원을 잡아놓았다. 이 가운데 해외 부문 10조3천억 원, 국내 5조4천억 원이다. 삼성물산으로서 해외에서 수주확대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처지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