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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 제3인터넷은행에 은행 참전해 키움증권 도전에 '먹구름'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19-02-12 1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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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제3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성공할 수 있을까?

별다른 경쟁자가 나서지 않던 제3 인터넷전문은행에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등이 차례로 뛰어들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사장이 키움증권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581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현</a>, 제3인터넷은행에 은행 참전해 키움증권 도전에 '먹구름'
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12일 금융권 관계자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신한은행은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를 포함해 현대해상 등과 함께 제3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KEB하나은행도 SK텔레콤과 손잡고 제3 인터넷전문은행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금융지주들이 차례로 사업 동반자를 찾음에 따라 곤란한 처지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그동안 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하지 않은 대형은행인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교보생명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NH금융지주가 인터넷은행에 관심이 있는 것 같아 이들과 함께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이 구성한 컨소시엄에 키움증권의 자리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

이 사장은 정보통신기술 회사인 다우기술을 모기업으로 하는 키움증권을 제3 인터넷전문은행의 지분 34%를 보유하는 최대주주로 만들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에 따라 산업자본이 보유할 수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지분한도인 34%를 보유하는 최대주주가 되는 것을 목표로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이 구성한 컨소시엄은 이미 1대 주주로 비바리퍼블리카가 유력한 상황이고 KEB하나은행과 SK텔레콤의 컨소시엄에서도 키움증권에게 최대주주 자리를 양보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점쳐진다. 

정부는 2개의 인터넷전문은행을 추가로 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은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이 이끄는 컨소시엄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이에 대적할 만한 강력한 컨소시엄을 구성해야만 하지만 상황이 쉽지 않아 보인다.

NH농협은행과 손을 잡고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지만 이 역시 NH투자증권의 케이뱅크 지분 매각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낮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이 케이뱅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NH농협은행이 제3 인터넷전문은행 지분을 취득하는데 법적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다만 같은 금융 그룹 안에서 2개의 인터넷전문은행 지분을 취득하려는 점은 인가 심사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제3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두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지만 컨소시엄을 구성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설립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모든 기업들이 제3 인터넷전문은행에 관해 미온적 관심을 보이고 있었던 지난해 말에도 일찌감치 가장 확실하게 설립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키움증권이 제3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두고 어려운 상황에 놓임에 따라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이나 KEB하나은행 등이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 설명회가 끝나고 뒤늦게 발을 들이겠다고 나선 것을 보면 인터넷전문은행 흥행을 우려한 정부의 압박이 있었을 수도 있다”며 “키움증권이 최대주주를 유지하겠다는 전략만 포기한다면 두 컨소시엄을 이끄는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이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키움증권을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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