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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재선 길 쉽지 않은 트럼프, 김정은과 비핵화 성과 절실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19-02-11 15: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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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방안을 찾기 위해 북한과 2차 정상회담을 연다.

다음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 정치적 성과를 확보해야 마음이 급하다.
 
미국 대선 재선 길 쉽지 않은 트럼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2533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정은</a>과 비핵화 성과 절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11일 청와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28일 베트남 하노이를 2차 북한과 미국 정상회담 장소로 정한 뒤 회담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큰 방향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잘 움직이고 있다’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곧 문재인 대통령과 2차 북미 정상회담 관련 논의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대통령 선거에 앞서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해 이번 회담에서 북한 핵 문제의 해결 방향을 찾을 필요성이 있다.

2018년 11월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2020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의지를 드러냈지만 현재 다른 예비 대통령 후보들과 비교해 지지도가 높지 않다.

미국 여론 조사기관 체인지리서치는 1월31일부터 2월1일까지 유권자 1338명을 대상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대통령 예비후보들이 맞붙을 때 누구에게 투표할지를 물었다. 

조사결과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대결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52%를 얻은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45%를 얻은 데 그쳤다.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과 트럼프 대통령의 대결에서 샌더스 의원의 지지도는 48%로 나타나 트럼프 대통령의 46%보다 근소하게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장소를 북한의 선택에 양보함으로써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북한 비핵화와 관련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9일 트위터를 통해 회담장소를 발표하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평화 진전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북한은 김정은의 리더십 아래 대단한 경제강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정부는 하노이에서 회담을 개최하기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대사관이 하노이에 있어 회담 준비가 수월한 점, 요인을 경호하기에 적합한 점을 고려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CNN 등 미국 매체들은 2월 초 미국 정부가 다낭을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점찍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등 대규모 국제행사가 다낭에서 열렸던 점 등이 이유로 꼽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단 한 번도 다낭을 다음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말하지 않았다”며 “미국 정부가 회담장소 선정과 관련해 어떤 요소를 고려했는지 확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장소를 고르는 데 한 발 물러난 것은 북한 비핵화를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와 검증, 동창리와 풍계리 핵시설 완전 해체와 검증 등 구체적 비핵화 조치들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8년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그러나 구체적 비핵화 조치를 두고는 아직 큰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으로부터 핵시설 폐기 등 비핵화 조치를 끌어내기 위해 경제적 제재 해제와 같은 반대급부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연락사무소 설립과 인도적 지원 정도로는 비핵화 상응조치에 미흡할 것”이라며 “비핵화 실행방안의 대가로 단계적 지원, 단계적 제재 해제를 명문화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밋 롬니 미국 상원의원은 10일 미국매체 더힐을 통해 “북한은 여러 해 동안 자신들의 약속이 신뢰하기 어렵다는 걸 입증해왔다”며 북한과 구체적 비핵화 협약을 맺기 힘들다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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