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에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2척을 주문했던 선사가 이를 대신 수주할 조선사를 찾고 있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한국과 중국 조선사들이 선사 측과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빅조선소가 수주했던 가스운반선 2척 다른 곳에 넘어갈 수도

▲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조선해운매체 트레이드윈즈는 7일 "벨기에 선사 엑스마르(Exmar)가 지난해 초대형 가스운반선 2척에 관해 수빅조선소와 맺었던 건조계약은 대체 조선소를 찾을 때까지 멈춰 선 상태"라며 "발주처가 한국과 중국 조선사들에 이를 다시 주문하기 위해 접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엑스마르는 지난해 3월 8만200CBM급 초대형 가스운반선 2척을 수빅조선소에 주문했다. 계약 규모는 척당 7천만 달러이며 인도시점은 2020년 까지다.

이 배들은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인 에퀴노르(Equinor)와 용선계약에 쓰인다.
 
그러나 수빅조선소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고 생산직 노동자들이 일을 중단하게 되면서 계약 진행도 중단됐다.

트레이드윈즈 소식통은 "이 초대형 가스운반선을 누가 건조하게 될지는 에퀴노르가 인도시점과 가격 등에 관해 어떤 요구사항을 견지할 지에 달렸다"며 "중국 장난 조선소(Jiangnan Shipyard)는 좀 더 싼값에 배를 지을 수 있고 현대중공업은 배를 더 빨리 건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엑스마르 측은 '(수빅조선소와) 계약이 아직 공식적으로 취소되지 않았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자세한 설명을 거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