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의 고위급회담에서 핵심 의제인 비핵화와 관련해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got nowhere)”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미국 CNN은 30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고위급회담은 전적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정상회담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며 “비핵화 의제에서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CNN의 한 소식통은 “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미국으로부터 한국전쟁의 공식 종전을 위한 ‘평화협정(peace agreement)’ 약속을 얻어내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양보하기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CNN은 “백악관이 정상회담을 너무 짧은 기간에 밀어붙이고 있어서 비핵화 관련 문제를 진전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CNN은 북미 실무협상을 책임지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다음 주 북한 측과 만나 추가로 예비 대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실무협상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2차 정상회담에서 서명할 공동선언 초안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