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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규, NH투자증권을 증권주의 대장주로 만들까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5-04-06 17: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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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이 농협과 시너지를 내며 올해 NH투자증권의 순이익을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 주가가 증권주의 대장주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도 받고 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NH투자증권은 자기자본이 4조4천억 원 수준으로 증권회사들 중 가장 몸집이 크다”며 “증권회사들이 1분기에 실적 호조를 보이면서 NH투자증권도 연간 순이익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원규, NH투자증권을 증권주의 대장주로 만들까  
▲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이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이 올해 1분기에 잠정적으로 추정했던 것보다 약 65% 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이 자기자본을 운용해 얻는 수익을 가리키는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기존 4.3%에서 6.8%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이 농협중앙회의 회원농협 1155개와 조합원 236만 명을 통해 강한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농협과 축협은 NH농협은행과 별개로 영업망을 보유했으며 조달금리도 다소 높아 시너지를 발휘하기에 유리하다”며 “국내 주식투자인구수가 2013년 말 기준으로 508만 명인 것을 생각하면 조합원 수도 무시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그동안 주식위탁판매(트레이딩) 부문의 수익성이 다른 증권회사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를 들었다. 그러나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1일 평균 거래대금이 올해 1분기에 7조6천억 원까지 치솟으면서 NH투자증권의 수익성도 크게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이 올해 1분기에 주식위탁판매수수료로 약 740억 원을 벌어들였다고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이 1분기에 710억 원의 순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2014년 1분기와 비교하면 537%나 늘어난 수치다.

NH투자증권은 본래 강점을 보인 투자은행(IB) 등 기업금융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기업 인수합병시장에서 거래실적 1위에 올랐다. NH투자증권은 동양생명을 중국 안방보험에 1조1319억 원에 매각하는 작업을 주관했다. NH투자증권은 쌍용건설을 중동 국부펀드 두바이투자청(ICD)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은 지난해 합병준비 과정에서 실시한 구조조정 효과에 증권업황 회복과 시너지 등이 모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최근 투자은행부문에서 뚜렷한 실적을 낸 만큼 올해 증권업종 대장주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상당수 증권회사는 6일에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도물량이 늘어나면서 최근 며칠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일부 증권주는 주가가 약간 떨어졌다.

NH투자증권은 지난 5일보다 0.66% 떨어진 1만5100원으로 6일 장을 마감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장중 한때 주가가 1만5700원까지 올랐으나 주식시장 마감을 앞두고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KDB대우증권은 6일 종가 기준으로 주가 1만4050원을 기록했다. 지난 5일보다 0.36% 올랐다. 삼성증권도 5만5900원으로 5일보다 0.90% 증가했다.

이밖에 현대증권과 동부증권 등 10개 이상의 증권회사들이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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