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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우, 신한금융의 인도네시아 은행 인수 잰걸음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5-04-03 21: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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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함께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 

신한은행이 현지에서 은행을 인수하는 작업을 진행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인도네시아 현지인을 상대로 은행영업을 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동우, 신한금융의 인도네시아 은행 인수 잰걸음  
▲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3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한 회장과 조 행장은 오는 6일부터 3박4일 동안 인도네시아로 출장을 간다.

두 사람은 인도네시아에서 신한은행이 인수하려는 현지은행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BME)와 관련해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의 주주적격성심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은행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본점을 둔 은행으로 모두 19개의 현지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다.

외국계 금융기관이 인도네시아에서 은행을 인수하려면 최고경영자(CEO)가 인도네시아 금융당국 관계자와 직접 면담하는 주주적격성심사를 받아야 한다. 

신한은행은 2012년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 최대주주 메트로판카와 주식매매계약(SPA)을 맺고 지분 40%를 인수하기로 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이 외국계 은행의 진출규제를 강화하면서 현재까지 인수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은 한 회장과 조 행장에게 먼저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요청이 인도네시아 최대 은행인 뱅크네가라인도네시아(BNI)가 3월 말 금융위원회에 서울지점 설립 예비인가신청서를 낸 것과 관련이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회장과 조 행장은 이번 방문에서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 외에 추가로 인수할 은행도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현행법에 따르면 외국계 은행이 인도네시아 현지은행의 지분을 40% 이상 소유하려면 2개 은행을 인수하거나 합병해야만 한다.

  한동우, 신한금융의 인도네시아 은행 인수 잰걸음  
▲ 조용병 신한은행장
한 회장은 올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도네시아 현지은행을 인수했으나 아직 허가를 못 받았다”며 “규모를 키워 인가신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행장도 지난달 취임하면서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 인수 초기과정을 직접 살폈던 만큼 반드시 인수작업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2억 명이 넘고 경제성장률이 5%대에 이르러 금융시장 잠재력이 크다.

신한은행을 비롯한 국내 은행들은 현지은행들의 평균 순이자마진(NIM)이 5%대 후반이라는 점 때문에 현지인 상대 영업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2월 말 현지은행을 인수해 인도네시아법인과 합병한 우리소다라은행을 공식출범했다. 우리은행은 우리소다라은행의 지분 74%를 보유했다.

IBK기업은행도 올해 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영업사무소를 열고 현지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은 지난해 말 기자회견에서 “현지 금융회사에 지분을 투자하거나 인수합병하는 방식의 해외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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