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김영철 북한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받고 있다.<댄 스커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 트위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7번째 친서를 받았다.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은 19일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해받았다"고 밝혔다.
스커비노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영철 부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넘겨받는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사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소를 지으며 김 부위원장으로부터 흰색 서류를 받는 모습이 담겼다.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한 것은 공개된 것만 이번까지 일곱 차례다. 협상이 난항에 빠졌을 대도 김 위원장은 친서를 통해 대화기조를 유지해 왔다.
이에 앞서 김영철 부위원장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 준비 등을 위해 17∼19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DC를 찾았다. 이에 따라 그가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들고 갔을 것으로 관측됐는데 백악관이 이를 확인해 준 셈이다.
스커비노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함께 김 부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일행을 면담하는 사진도 올렸다.
면담은 90분 동안 진행됐으며 북미 정상회담과 비핵화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것은 1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기 직전인 지난해 6월1일 이후 두 번째다.
김 부위원장은 백악관 예방에 앞서 폼페이오 장관과도 고위급 회담을 진행했다. 김 부위원장은 19일 오후 3시49분 워싱턴DC 인근의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가는 에어차이나 818편을 탔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